“이익 30% 배당”…‘합병추진’ 서정진, 주주 표심잡기 총력
[앵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을 시작으로 센트리온 3사 합병이 본격적인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서정진 회장은 어제 직접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를 설명했는데요. 주주들에게 ‘이익 30% 배당’을 제시하는 등 강력한 합병 완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 셀트리온’ 숙원 달성을 위해 올해 초 경영일선으로 복귀 한 서정진 회장.
합병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 직접 카메라 앞에 선 자리에서 주주들에게 통 큰 배당 약속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싱크] 서정진 / 셀트리온 회장
“현금 배당의 비율을 키울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익의 30%까지는 현금배당으로 확대시키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회사의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뜻하는 배당성향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셀트리온 배당성향은 9.7%로 약 3배가 넘게 배당금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셈입니다.
셀트리온 3사 합병시도는 사실상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앞서 지난 2021년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지만, 당시 불거진 회계 이슈 등으로 지연된 바 있습니다.
서 회장이 이번에 파격적인 주주환원책을 제시한 건, 주총 부결 등 합병이 무산될 수 있는 일말의 가능성에도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그룹의 지주사 전환 계획이 설마설마하다, 지난 2월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된서리를 맞아 불발된 바있습니다.
서 회장은 2단계로 나뉜 3사 합병 계획에도 주주들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 회장은 간담회에서 “3사가 동시 합병을 추진했을 때 절차 상 애로사항이 많고, 주주 간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은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를 오는 10월 23일에 열고, 합병 기일은 12월 28일로 정해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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