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치악산'개봉 중단하라"

[속보][원주=강원순 기자]강원도 원주시 치악산 신도 연합회는 28일 "영화 '치악산' 영화제작사는 영화 상영을 중단하라"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신도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 원주시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시와 치악산 국립공원과 구룡사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영화 '치악산'의 개봉 중단을 요청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호국청정 기도도량 치악산 구룡사는 서기 668년 신라 문무왕 8년에 의상대사께서 창건해 수많은 고승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치악산의 대찰로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매년 20만 명의 관광객과 신도 1만 여명이 마음의 수양을 위해 방문 한다"며 "그러나 지난 8월 초 영화 '치악산' 개벙 소식과 더불어 영화를 홍보하고 이목을 끌기위해 제작한 토막난 시시이 등장하는 포스터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더구나 "치악산에서 발생하지도 않은 토막살인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 상영과 홍보는 원주시와 치악산 구룡사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 시킨다"며 "특히 최근 일어나고 있는 강력범죄들에 대한 두려움과 구룡사를 찾는 관광객과 신도들이 불안에 떨 것은 명명백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 '치악산'포스터.{사진=도호엔터테인먼트]

특히 연합회는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원주시가 영화제작사측에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으나 실제 사건은 지역과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했을 뿐이라는 제작사의 안일한 태도가 원주에 사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위협하는 행위라고 판단 했다.

개봉이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연합회는 ▲개봉 연기와 치악산 명칭 변경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실제 대책 강구 등을 요구했다.

문제의 영화 '치악산'은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 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 된다는 내용으로 윤균상, 김예원, 연제옥, 배그린, 이태환 등이 출연한다,

한편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27일 "전국 최고의 안전도시이자 건강도시인 원주 이미지가 듣도 보도 못한 괴담으로 훼손돼 버리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며 "영화개봉으로 36만 시민 그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강력 댕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보 8월 27일자)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측은 "현재 원주시와 협의 중"이라며 "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도자료 형식의 공지를 하겠다"고 밝혔다./k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