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서군산 송전선로 철탑 6기 이달 '철거'
김우민 의원 "현장에 답이 있다는 각오 의정활동 혼신"
[군산=이인호 기자] 전북 군산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해 도심경관을 해쳐 온 서군산 송전선로의 철탑이 이 달안에 모두 철거된다.
14일 시에 따르면 서군산 송전선로 철탑 6개가 이 달안에 철거를 앞두고 있다.
이는 올해 말 완공하는 나운동 서해초교에서 서군산 변전소까지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서군산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의 일환이다.
서군산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은 1.39㎞에 이르는 송전선로와 철탑 6기를 제거하는 사업으로서 2017년부터 시작됐다.
전북 군산시의회 김우민 의원. [사진=시의회]
김 의원은 2009년부터 사업이 결정된 2017년까지 5분발언을 하며 여론을 모았으며, 자신의 공약사항에까지 포함시켜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그러면서 송전선로 주변 완충녹지 지정 탓에 회전로가 삐뚤어져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서해초 삼거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서해초교 사거리 선형개선사업도 함께 추진했다.
송전선로와 삼거리가 있는 곳은 10개의 공동주택과 초·중학교, 120여 개의 상가와 직결된 곳이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주민들도 많았지만, 제거하려면 협의해야 할 대상과 따라오는 세부사업도 많아 누구도 선뜻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주변 공동주택과 상가, 학교는 물론이고, 한전, 경찰, 시청 등과의 사전 절차 및 협의가 필요했으며, 예산과 법령, 주변 시설물 등을 이유로 사업이 불가하다는 행정기관을 설득해야만 했다.
김 의원은 우선, 서해초교 삼거리를 사거리로 만들기 위해서 동조하는 주민들과 함께 지장물인 신일아파트 관리사무소 이전을 추진했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이전 합의에 기뻐했던 것도 잠시, 집행부로부터 완충녹지 폐지 미비 등의 사유로 사거리 선형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수 십차례 간담회 등을 열어 군산시에 특단의 대처를 요구했고, 마침내 전북도 도시계획위원회를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결국 심의가 통과되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사거리 개선이 완료되어 교통난 해결은 물론이고, 폐지된 녹지에는 도로 및 주차장 등이 대체돼 공공편익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6기의 송전철탑과 154kv의 송전선로도 한전의 적자를 이유로 한 전면 유보, 변전소 옥내화 사업 협의 지연, 예산확보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올해 안에 사라지게 됐다.
김우민 의원은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생활현장에 있는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주거지의 학교 주변 보행로 확보 및 교통난 해소를 물론이고, 도시경관 향상과 상권 활성화, 주민생활권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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