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돌파 나선 신세계·롯데…키워드는 ‘통합’
[앵커]
신세계, 롯데쇼핑이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습니다.
각각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하고, 핵심 전략을 발표하는 등 경영 전반의 변화를 주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유통업계에 쇄신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어제 계열사 대표이사의 약 40%를 교체하고, 통합대표체제를 운영하는 등 대규모 인사이동을 단행했습니다.
신세계 대표이사로는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내정됐고, 기존 조선호텔앤리조트를 운영하던 한채양 대표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을 통합해 경영하게 됩니다.
식음료 사업군에 해당하는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도 통합돼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양 사 대표를 겸직하게 됩니다.
롯데쇼핑 역시 지난 19일 중장기 실적 목표와 핵심 전략을 발표하며 실적 돌파구 모색에 나섰습니다.
롯데쇼핑은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 구축 등을 통한 이커머스 강화, 하이마트의 온오프라인 통합 케어 서비스 도입을 통한 부진 사업부 수익성 개선 등 6대 핵심 전략을 공개하며 오는 2026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고객 데이터와 유통 산업을 연계하고, 데이터 자산을 광고 테크와 융합해 통합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사의 전격적인 분위기 반전 카드는 ‘통합’을 추진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온라인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사업부 간, 온오프라인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코로나 이후에 오프라인 사업이 많이 좀 둔화되고 부진했기 때문에 이제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할 수 있는, 통합적인 ‘옴니 채널’ 방식으로 유통업이 진화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맞는 인사들 또 그러한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편, 신세계는 인사이동과 함께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Cluster)를 신설하며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섰으며 롯데쇼핑 역시 생성형 AI 추진체를 구축해 리테일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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