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훈·김완선, 음악을 그리다"…갤러리 마리 특별전 개최

경제·산업 입력 2025-10-22 10:58:15 수정 2025-10-22 10:58:15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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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만찬주 '오미로제' 자리 빛내

[사진=마리]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갤러리 마리는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로에 위치한 본 갤러리에서 산울림의 김창훈과 영원한 디바 김완선이 함께 미술 특별전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대표적인 곡인 ‘오늘 밤’과 ‘나홀로 뜰 앞에서’는 김창훈이 작곡한 작품으로, 두 사람의 음악적 인연이 이번 미술 전시로 이어졌다. 전시 제목은 ‘Art Beyond Fame’(명성을 넘어선 예술)으로, 음악으로 맺어진 인연이 40년의 시간을 건너 미술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표현되는 순간을 담았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셀럽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채시라, 임백천, 김혜수, 황신혜, 이지연, 남규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시간을 공유했다.

전시장에는 김완선의 감정적 회화와 김창훈의 리듬적 추상이 나란히 걸렸다. 김완선은 인간 관계의 얽힘과 자신을 성찰한 ‘인연, 그물’ 시리즈 10여 점을 선보였고, 김창훈은 색면과 도형의 리듬으로 구성된 추상화 100여 점을 내놓았다.

정마리 갤러리 마리 대표는 “김창훈 작가의 작품은 색이 화폭안에서 연주를 하는 착각에 빠져들게 해 마치 음악명상을 하는 느낌을 줘서 좋고, 김완선 작품은 인연의 그물망 속에서 ‘나’라는 존재가 어떻게 비춰지고 형성되는지를 되돌아 보게 해주는 ‘인간풍경’이라 좋다”고 평했다.

김창훈은 산울림의 베이시스트이자 산울림 리더 김창완 씨의 동생이다. 그의 작품은 청록과 노랑, 흰색이 교차하며 화면 전체를 진동시키는 ‘침묵의 음악’으로, 회화 속에서도 리듬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은 나에게 생존의 수단이자 치유의 통로”라며 “덜어내고 비워내는 자유를 통해 관람자도 함께 위로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김완선의 화폭은 감정의 진폭이 그대로 드러난다. 그녀의 그림 속 인물은 화려한 무대의 디바이자 동시에 고요한 자화상처럼 느껴진다. 강렬한 붉은색, 거친 붓질, 절제된 표정 속에서 무대 뒤의 고독과 인간적 내면이 교차한다. 

김완선은 “첫 앨범을 함께한 김창훈 선생님과 40년 만에 전시를 함께 한다는 게 신비롭고 묘했다”며 “결국 사람은 인연의 그물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화 전시를 넘어, ‘명성 너머의 인간적 예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김창훈은 최근 한국 시 1000편에 곡을 붙인 ‘시노래 프로젝트’를 완성했으며, 다음달 15일에는 강남 거암아트홀에서 단독 공연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를 열 예정이다. 


[사진=마리]


한편, 이날 전시에서는 오미자 스파클링 와인 ‘오미로제’, 국내 최고가 증류주로 평가받는 오미자 브랜디 ‘고운달’, 문경 사과로 빚은 프리미엄 증류주 ‘문경바람’이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오미로제는 오바마 대통령 만찬주로 선정된 바 있다. 관람객들은 그림과 음악, 향과 맛이 어우러진 ‘오감의 향연’을 경험하며, 한국 예술과 프리미엄 주류의 만남을 즐겼다.

주류문화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명욱 세종사이버대학교 바리스타&소믈리에학과 교수는 “최고의 아티스트와 최고의 우리술이 함께 어우러진 자리였다”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에 우리 술이 곁들여진다면 자연스럽게 우리술의 세계화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 마리 1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으로, 예술이 단순히 시각적 체험을 넘어 감각 전반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도였다”고 밝혔다. 

한편, ‘Art Beyond Fame’ 전시는 다음달 13일까지 열린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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