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에 40년 숭고한 봉사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선종
김영록 지사, 1일 애도문 "전남도민 마음 모아 깊은 애도"
"온 세상 마가렛 정신 뿌리 내리도록 힘써나가겠다" 다짐
[무안=김준원 기자] 40여 년 동안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피며 한센인 자녀 보육사업, 의료시설 설립, 한센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 늘 앞장서 온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선종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일 “한센인 한분 한분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며, 진심을 다해 사랑과 나눔을 베풀어 주셨다”며 "마가렛님의 숭고한 삶과 참된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온 세상에 마가렛 정신이 뿌리내리도록 힘써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 선종 애도문을 통해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있어주시길 바랐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크다”면서 “전남도민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연세가 드신 후 소록도에 짐이 될까 우려하며, 이별을 전하는 편지 한 통과 함께 홀연히 고국으로 떠난 마가렛 간호사에 대해 “평생토록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는 인류애를 실천하셨으면서도, 편지에서는 도리어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아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마지막까지 깊은 감동을 안겨주셨다”고 말했다.
김영록 지사는 “마가렛님께서는 지금도 소록도 곳곳에, 그리고 우리의 마음속에 따스한 사랑과 울림으로 남아 있다”며 “전남도는 마가렛님의 숭고한 삶과 참된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온 세상에 ‘마가렛 정신’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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