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변화, 소비 트렌드 선제적 대응'…강진군 내년 농정 '큰 그림'
시설 재배·벼 대체 작물 늘려…소비자 직접 응대 유통망 확대
[강진=신홍관 기자] 전남 강진군이 농업 환경 변화와 소비 트렌드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2024년 농정분야 업무보고회’를 갖고, 내년 농정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변화와 인구감소로 인한 농촌일손 부족, 소비자의 니즈 변화로 인한 기존 작물의 수요 감소 등으로 농업이 심각한 위기 상황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군은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농업인을 보호하고 농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먼저 농산물 시장은 소비자의 니즈 충족과 쌀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고품질 쌀 브랜드와 대체 작목 육성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품질 쌀 계약재배를 통해 강진쌀 이미지를 제고하고, 프리미엄급 강진쌀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미질이 뛰어난 품종을 선정해, 계약재배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과잉 생산되는 쌀의 비중을 줄이고,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논콩 재배면적을 확대하고자 재배농가에 파종기·제초기 등 농기계 지원과 유기질 비료 및 병해충방제비 등의 지원도 검토한다. 올해 논콩은 벼 재배면적 9,270ha의 1.9%인 176ha를 재배했지만, 내년에는 300ha까지 확대 재배할 계획이다.
논콩 재배에 대해 일손이 많이 들고 작업이 힘들다는 인식이 있지만, 파종 후 제초작업을 농한기에 하기때문에 오히려 인력 확보와 농작업에 여유가 많다. 또한 벼에 비해 2배이상 매출로 고소득이 가능해 군에서는 적극 증대를 강조하고 나섰다.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사업도 확대한다. 공공형 계절 근로 사업을 도입해, 농가에 외국인 근로자 노동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 농업인 육성 및 농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스마트팜 임대사업, 묵은지 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자격 요건을 완화해 인구 증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마트팜 시설온실을 4ha이상 조성하면 청년 농업인 증대 및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정정책의 마지막인 ‘유통’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와의 최접점에서 만남을 확대하려는 시책을 추진한다.
강진군은 특산물인 쌀귀리의 소비증대를 위해 지금까지 16개 업체, 26개 품목의 쌀귀리 식품을 개발하였으며, CJ제일제당과 협업하여 햇반에 원료를 납품해왔다. 내년에는 쌀귀리 특구단지 내 팜파티를 추진하고 포토존 및 산책로를 조성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관광객 유입’의 고부가가치 창출도 노린다.
강진군은 전국 쌀귀리 생산량의 64%를 생산하는 최대 주산지이며, 한국농업기술 진흥원이 선정한 종자보급지역을 통해 우량종자를 공급하고, 287농가 838ha의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2,900톤을 생산하는 우수하고 안정적인 생산 적합지이다. 따라서 쌀귀리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접근 채널을 다양화해 소비증대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다.
현재, 군은 강진 쌀 판매 유통망 확대를 위해 대도시 지역 대형거래처 개척 및 자매결연 도시 유통업체에 납품을 추진 중으로, 내년부터 관내 유통망인 ‘초록 믿음’의 온라인 직거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강진군 농특산물의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대형쇼핑몰 연계 특판 행사 및 매체 활용 홍보 강화를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 상승을 추구한다는 큰 그림이다.
강진원 군수는 “내년은 농업인 여러분들께서 직접 피부로 와닿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겠다”면서 “앞으로도 농업인이 아무 걱정 없이 영농에만 전념하고 일정 수준의 소득이 보장될 수 있도록 농업환경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선제적인 정책들을 발굴 ·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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