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옴천 1만여평 구절초 환상 군락…관광객 '손짓'
무공해 옴천면 좌척마을 산기슭 꽃천지…민물새우 토하젓도
[강진=신홍관 기자] 전남 강진군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숨어 있던 대규모 구절초단지가 가을 힐링 여행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진군 옴천면 좌척마을(기좌리 산 85-1 일원) 입구 산기슭 1만여평의 구절초 단지가 지역민들은 물론 오가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10월초부터 꽃이 피더니 점차 군락을 이루며 다음달 상순까지 백색의 향연을 펼칠 기세다.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2020년 1,600평이던 구절초단지를 올해 1만여평으로 확대했다. 걷기에 편하도록 야자 매트를 설치하고 벤치와 주차장을 갖춰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군은 민선8기 공약사업 중 하나인 ‘강진 미 프로젝트’를 통해 관내 곳곳에 꽃밭을 조성해 다양한 볼거리와 힐링 공간을 마련해 왔다.
‘가을의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구절초는 들국화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우리나라 대표 가을꽃이다. 꽃이 피는 시기에는 연한 분홍색을 띠는 경우가 있고 활짝 핀 다음은 대개 흰색이 된다. 우리나라 토종 꽃답게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자태로 인기가 많다.
경관 조성에 안성맞춤인 구절초는 약리 기능도 있다는 평가다. 심혈관질환 예방, 해독, 기관지염, 항균, 항염, 면역기능 증진에 뛰어나 지역주민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강진군의 유일한 상수원보호구역인 청정 옴천면은 구절초단지뿐만 아니라 토하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토하는 청정 1급수에서만 사는 토종 민물새우다. 옴천 토하젓은 맛이 고소하고 향이 그윽해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일찌감치 이름값을 했다. 입맛을 돋워 ‘밥도둑’으로 불리며 구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강진 옴천의 구절초단지와 토하젓은 오지의 대명사 ‘옴천면’을 ‘오염 안 된 무공해 지역’이라는 긍정적인 해석을 이끌며 청정옴천을 알리는 특색있는 자원이자 관광자원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옴천면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보완해 구절초공원을 완성할 계획이다.
강진원 군수는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한 옴천의 토하젓과 함께 특색있는 관광지 구절초공원의 관리와 홍보에 힘쓸 계획”이라면서 “아름답게 핀 구절초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청정옴천’에서 치유하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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