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풋옵션 공방 연내 매듭…지주 전환 '청신호'

금융·증권 입력 2024-11-27 17:33:49 수정 2024-11-27 17:33:49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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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재무적투자자(FI) 어피니티컨소시엄과 수년째 벌이고 있는 풋옵션 공방전이 연내 결론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투자금회수를 둘러싼 어피니티와의 분쟁이 마무리되면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중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에 대한 국제상업회의소(ICC)의 2차 중재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2대 주주인 어피니티와의 풋옵션 갈등이 일단락되면 교보생명의 지주사 전환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앞서 어피니티는 지난 2012년 교보생명 지분 24%를 약 1조2,000억원에 매입했습니다. 당시 주당 매입 단가는 24만5,000원.

이때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과 체결한 주주간계약 조건에는 3년 내 기업공개, IPO를 하지 못하면 주식 매수를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이 담겼습니다.

이후 교보생명이 IPO에 실패하자 어피니티는 2조122억원(주당 40만9,912원)의 풋옵션을 행사했고, 신 회장은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부풀려졌다며 풋옵션 행사를 거부했습니다.

국제상업회의소(ICC)로 넘어가 6년째 지속된 풋옵션 분쟁이 다음 달 결론을 앞둔 가운데, 교보생명의 승소가 점쳐지면서 지주사 전환에 대한 업계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단심제를 원칙으로 하는 ICC 중재재판은 법원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갖습니다. 이미 앞선 1차 중재에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승소한 만큼 사실상 2차 중재 결과도 이변이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아무래도 IPO나 금융지주사 전환 같은 문제들은 금융당국의 인가나 협조와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이런 주요 주주들 간의 분쟁이 해결되면 금융당국에서의 절차라든가 그런 거에서도 굉장한 빠른 탄력이 있을 걸로 예상이 돼요.”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을 통한 IPO를 위해 어피니티와의 분쟁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

신 회장이 2차 중재에서도 승기를 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보생명의 내년 지주사 전환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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