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합병 주총 ‘임박’…소액주주 행보 주목
[앵커]
셀트리온그룹의 오랜 숙원인 3사 합병이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다음주에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데요. 하지만 소액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합병 성사까지 가는 길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서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위한 임시주주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소액주주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며, 합병 기일은 연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싱크] 서정진 / 셀트리온 회장
“합병 기일은 23년 12월 28일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합병 신주 상장은 24년 1월 12일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관건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입니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주주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안건이 주총에서 결의된 경우, 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공정한 가격에 되사 줄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셀트리온그룹의 수용 가능 금액을 넘어선다면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셀트리온이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15만 813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제시한 가격은 6만 7,251원인데, 합병 발표 이후 주가는 줄곧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밑돌았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그룹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각각 1,000억 원, 45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주가부양책을 내놨지만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중동발 전쟁 위기와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으로 국내 증시가 불안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은 주식매수청구권 한도로 1조 원 이상의 자금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지은입니다. /writer@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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