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3분기 실적, '조달비용'이 희비 갈랐다

/좌상/3Q, 홀로 웃은 KB금융
/헤드/금융지주 3분기 실적, '조달비용'이 희비 갈랐다
[앵커]
국내 주요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습니다. KB금융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이번 3분기 실적에선 '조달비용' 관리가 희비를 가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늘(27일)을 기점으로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의 올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됐습니다.
대체로 선방했단 평가가 나오지만 아쉬운 성적표라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실적 경쟁에서 먼저 웃었던 건 KB금융이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4조3,70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습니다.
윤종규 회장이 다음달 퇴임을 앞둔 가운데 올해 금융지주 중에선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반면 나머지 금융지주 3곳은 1년 전과 비교해 분위기가 상당히 어둡습니다. 우리금융은 0.04%,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26.6%, 14.69% 감소했습니다.
올 3분기 실적은 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가 불러온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4대 금융지주들의 은행 의존도는 적게는 62%, 많게는 94%에 달합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조달금리가 덩달아 올라 순이자마진, ‘NIM’이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KB금융이 이번에 좋은 실적을 낸 건 NIM 하락을 잘 방어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은행의 NIM은 0.01%포인트 하락에 그쳤지만 0.04~0.05%포인트까지 떨어진 은행들도 있었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최근 금융시장은 대출금리보다 조달금리가 더 빠르게 뛰면서 이자이익의 크기를 결정하는 NIM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조달비용 파장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도 일제히 뒷걸음 쳤습니다. 하나증권은 2분기 연속 손실을 보였고, 신한투자증권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문제는 조달비용 상승세가 여전해, 올 4분기 실적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점입니다.
금융지주들도 비은행 영업을 더 확대해 은행 의존도를 낮추겠단 계획이지만 비은행권들도 조달비용 관리가 힘들어 NIM 개선으로 이어질진 미지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따라서 올 연말까지는 조달 비용을 관리해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을 개선하는 것이 성적표를 판가름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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