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주거시설 프리미엄 환기시스템 각광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거시설 내 프리미엄 환기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고 마스크 착용도 줄면서 호흡기 질환 관련 환자 수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601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21년의 약 491만명 보다 22% 가량 늘어난 수치다. 천식 환자수도 2021년 약 66만명에서 2022년 약 83만명으로 26% 가량 증가했다.
이에 주거시설 내부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환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환기시스템은 미세먼지와 유해세균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신선한 외부 공기를 집 안에 불어넣어 환기할 수 있다. 실내 냉난방 중에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 냉기나 온기가 밖으로 빠져나가지만, 환기시스템 가동시 창문을 열 필요가 없는 데다 고효율 전열교환기가 탑재돼 세대 내 에너지 손실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의무 설치 대상이 30가구 이상 공동주택까지 확대돼, 대부분의 신축 아파트에는 환기시스템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가정용 환기시스템 시장 규모는, 설치를 제외한 제품 가격 기준으로만 올해 기준 12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환기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A사의 프리미엄 제품군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택시장에서 환기시스템이 중요한 가치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고급 주거시설에서 ‘프리미엄 환기시스템’ 을 도입한 단지는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는 올해 8월 전용 198㎡가 직전 최고가 95억원(7월)에서 4억원 오른 99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에는 가구 내 공기질을 높이기 위해 중앙환기장치와 세대 내 필터유니트로 공기를 두 번 필터링 한 환기시스템 등이 적용돼 호평을 받았다.
서울 서초구 소재 ‘아크로리버파크’는 올 11월 전용 234.8㎡(펜트하우스, 32층) 가 110억원에 매매돼 올해 거래된 고가 아파트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단지에는 건물에 부착된 센서가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동으로 환기하는 전열 교환 자동 환기 시스템 등이 도입됐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고급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도 223실이 모두 완판된 바 있다. 세대 내부에는 천장 매립형 환기장치인 덕트와 디퓨저가 설치돼 거실의 환기 스위치를 조작해 급배기가 가능하고, 광플라즈마를 통한 공기정화 뿐만 아니라, 환기량이 법정기준의 약 2배여서 악취·먼지 등 오염물질을 빠르게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엇디벨롭먼트가 부산 해운대구에서 최고급 주거시설로 선보이는 ‘오르펜트 해운대’도 프리미엄 환기시스템인 ‘신개념 산소 환기시스템’을 도입한다. 각 공간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환기와 고순도 산소 공급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스마트홈 쾌적환경 공간관리 시스템’은 빅데이터 기반의 인공지능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공기질을 분석, 계절별로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맞는 쾌적한 환경을 구현한다. 아울러, 첨단 IoT 연동 자동제어를 통해 산소 농도를 숲 속 환경과 유사한 21~22% 농도로 유지하게 된다.
또 준공 전에 산소발생기 실외기가 단지 옥상에 사전 통합 설치되기 때문에, 입주 이후 주거공간 내 소음 전달 우려가 없다. 아울러, 환기시스템 가동으로 냉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고, 통합 실외기는 공용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누진세 염려가 덜하고, 유지관리 비용도 저렴하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들어서는 오르펜트 해운대는 지하 7층~지상 29층 규모로, 오피스텔 전용 350~778㎡ 총 82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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