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네이버 ‘치지직’ 출격…트위치 빈자리 메울까

경제·산업 입력 2023-12-19 19:55:54 수정 2023-12-19 19:55:54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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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OBT 시작
고화질 호평 자자…“댓글, 카테고리 등 UI 개선 필요”
후원 기능 강화…네이버페이로 재화 ‘치즈’ 구매
익명·영상 후원 등 업데이트…내년 정식 오픈

[앵커]

네이버가 오늘(19일)부터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자, 빈자리를 두고 국내에선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윤혜림 기자와 내용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네, 오늘 네이버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을 내놨는데요. 어떤 플랫폼인지 궁금합니다. 직접 해보셨다고 하는데, 써보니 어땠나요?


[기자]

일단 저는 화질이 좋아서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는데요. 커뮤니티에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네이버가 새롭게 내놓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의 이름은 ‘치지직(CHZZK)’입니다. 기존 네이버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앱)을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한 겁니다.


네이버는 이달 6일부터 게임을 주제로 기존 활동 플랫폼 팔로워가 1만명 이상인 스트리머 대상 베타 테스트 인원을 선정했습니다. 베타 테스트 동안 방송 송출은 별도 권한을 부여받은 스트리머만 가능하며 방송 시청은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베타 오픈 날인 오늘 오전부터 게시판엔 기대감을 담은 이용자들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유명 스트리머들이 베타 테스트 방송을 하겠다며 예고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자마자 스트리머들은 유명 샌드박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 TFT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FPS 게임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다양한 게임 스트리밍을 시작했습니다. 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스트리머별 수천 명 단위로 시청자가 급증했고, 한 스트리머에겐 1만5,000여명 가까이 동시접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저는 FPS 게임을 볼 때 화질이 좋아서 전투 시 화면 전환에 불편함이 없다는 점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용자들은 댓글 창이 보기 불편하다는 건의를 가장 많이했고, 다른 방송을 찾기가 어렵다는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이버가 국내 최대 플랫폼 기업이다 보니 이번 서비스에 대한 강점도 있을 걸로 예상되는데, 이 플랫폼의 특징이 뭔가요?


[기자]

우선 화질에 가장 중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트위치가 지난해 9월 망 이용료가 부담된다며 국내 영상 화질을 1080p에서 720p로 일괄 축소한 바 있는데요.

‘치지직’은 최대 1080p 60프레임 등 고화질 해상도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트위치가 중단한 서비스인 VOD 다시 보기 서비스도 지원되고, 또 TTS(Text to Speech) 보이스 후원 등의 기능을 우선 제공합니다.


또 중요한 수익 모델 부분을 뺄 수 없는데요. 바로 후원 기능입니다. 오늘부터 시청자들은 치지직 내 재화인 ‘치즈’를 통해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었는데요. 치즈는 네이버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통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리머가 팬들과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한 점도 특징입니다. ‘치지직 스튜디오’를 통해 스트리머는 구독자 관련 데이터부터 상세 후원 내역, 콘텐츠 분석 자료 등 채널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앵커]

내년 2월 트위치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그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이버의 향후 계획은 뭔가요?


[기자]

네, 트위치는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 사업을 종료할 예정인데요. 트위치는 국내 모바일에서만 250만명 수준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가지고 있는 만큼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트위치와 방송 플랫폼 양대산맥이라 불리던 아프리카TV는 지난 15일 트위치와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인 ‘트위치! 웰컴!’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했는데요. 기존 트위치 이용자의 계정을 아프리카TV에 연동하면 트위치 계정으로도 아프리카TV에 로그인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기존 이용자를 공략한 겁니다.


치지직도 기존 트위치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을 내세웠는데요. 트위치 최대 규모의 스트리머 대회 이벤트인 ‘자본주의가 낳은 대회’ 시즌2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합니다. 이와 연계해 네이버페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치지직은 베타 테스트 시작 후 서비스 안정화 개선과 1월에는 채팅 관리 기능 강화, 연령 제한 설정, 익명으로 후원하기 등을 2월에는 스트리머 채널 구독, 방송 탐색 페이지, 후원 시 영상 첨부기능 등을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치지직은 내년 중 정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대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의 빈자리를 네이버의 새로운 플랫폼이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취재 신현민 /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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