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사업다각화…‘고부가·친환경·효율화’ 방점
[앵커]
유가 상승과 마진 감소가 지속되면서 석유화학업계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위기극복을 위한 업계의 계획은 뭔지, 김효진 기자가 들어봤는데요.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석유화학업계가 1년이 넘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석유화학업계 불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전과 같은 황금기는 맞이하고 있지 못한데요.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의 에틸렌 공장 증설이 계속되며 공급 과잉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하마스 분쟁 등으로 인한 유가 시장 불안과 유가 상승도 석유화학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는 계속해서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예상보다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 거 같은데, 석유화학업계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석유화학업계는 이미 ‘친환경·고부가가치화’라는 돌파구를 내놓고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위기 돌파를 위한 ‘효율화’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LG화학은 3대 신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소재, 전지소재, 글로벌 신약을 정했고,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신학철 부회장은 “올해는 실행의 해”라며 3대 신성장동력 방향에 맞게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비상경영 체제를 확대해 내부 자산 효율성을 증대시키자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SK지오센트릭은 탄소 중립에 발맞춰 리사이클 기반의 화학화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울산에 대규모 재활용 센터 건립에 들어가 폐플라스틱에서 석유를 뽑아내는 도시 유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서든데스라는 위기 속에서 재활용이라는 기회를 찾아 전진하고 있다"며 "대외 위협요인을 철저히 대비해 단단하게 내실을 다지자”고 임직원들에 당부했습니다.
롯데케미칼도 신사업에 힘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이훈기 사장은 특히 올해 혁신적인 사업구조 개편과 체질개선을 주문했습니다. 이 사장은 “고부가 스페셜티, 그린소재 등 신사업 비중을 높이고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사업에는 시의적절한 투자와 실행력을 강화하고, 추가적인 미래사업을 발굴하자”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효율성과 관련해선 현금 흐름 중심 경영을 강조했습니다. 이 사장은 “사업운영 측면의 비용과 생산성 혁신, 운전자본 및 투자비 등을 효율화해 전사차원의 현금창출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자”고 말했습니다.
애경케미칼도 고부가 제품, 친환경 소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중국과 베트남에서 범용, 기능성 제품 생산을 늘리는 점이 눈에 띕니다.
[앵커]
석화업계가 전반적으로 기존 범용 석유화학제품의 수익성 악화로 인해 정통 석유화학제품 생산보다는 신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애경케미칼이 중국과 베트남에서 범용 가소제와 같은 제품을 늘리는 이유는 뭔가요?
[앵커]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겁니다. 국내 공장에서는 북미와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친환경 제품과 고부가 제품 생산에 집중하고,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범용 제품과 기능성 제품 집중 생산에 나섭니다.
가소제와 무수프탈산, 계면활성제를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수요처입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납품기한과 품질, 고객 대응 면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현지 생산공장에서 제품을 공급받으려는 추세입니다. 애경케미칼은 중국, 베트남 사업 확대를 통해 고객사 요구를 만족시키고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애경케미칼은 현재 중국에 2곳, 베트남에 2곳의 법인을 운영 중인데요. 베트남 법인 2곳과 중국 닝보 법인은 생산과 판매를 담당하고요. 상해에 있는 중국 법인은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중국 닝보에 있는 애경닝보에서는 가소제와 폴리올을 생산하며, 추가적으로 무수프탈산인 PA 공장을 신설 중이며, 가소제 공장도 증설 중입니다. 베트남 법인과 관련해서는 최근 지분 인수한 베트남 VPCHEM에서 가소제, AK VINA에서는 계면활성제를 중점적으로 생산합니다. AK VINA도 계면활성제 공장을 증설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길어진 불황에 석유화학업계의 대응 상황을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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