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NG 수주 잭팟에…동성화인텍·한국카본 ‘방긋’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호황기를 맞은 국내 조선업계가 새해에도 수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잇따르자 LNG 보냉재 생산 기업인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도 일감이 몰리고 있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은 LNG 운반선에 탑재되는 ‘LNG 화물창’에 들어가는 보냉재를 생산한다. 기체인 천연가스는 액체 상태로 운반해야 운반 효율성이 커진다. 같은 면적으로 더 많은 양을 운반할 수 있는 것이다.
천연가스가 액체 상태를 유지하려면 그 온도가 –163℃ 이하로 유지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LNG창의 극저온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보냉재가 필요하다. 보냉재는 LNG 운반선과 LNG 추진선에 필수적인 기자재인 셈이다.
보냉재가 LNG선의 필수적인 기자재인 만큼, 실제로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의 매출 추이는 한국 조선사들의 LNG선 수주 호황과 함께 성장했다. 동성화인텍과 한국카본이 한국 LNG선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구조에서 한국 조선사의 선전은 이들의 선전과 직결된다.
실제로 동성화인텍은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의 약 95%인 3,733억 원이 초저온보냉재 사업을 담당하는 PU단열재사업부문에서 발생했다. 초저온보냉재 평균가격이 꾸준히 상승세인 것도 매출 증가에 힘을 실었다.
작년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초저온보냉재의 수주 잔고는 2조3,000억 원 가량 남아있다. 이에 힘입어 동성화인텍은 지난해부터 LNG운반선 초저온보냉재를 생산하는 안성 공장을 증설 중에 있다. 2022년 대비 생산능력을 5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카본도 수주 잔고가 넉넉하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NG운반선 화물창 단열 판넬의 수주 잔고는 우리 돈으로 약 1조7,200억원에 이른다.
LNG선에 들어가는 보냉재 수주는 수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인 IMO의 규제에 따라 국제해운업체들은 203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20~30% 줄여야 한다. 2040년까지는 70%, 2050년까지는 0%까지 줄여 넷제로를 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에너지원 중 하나인 LNG의 사용은 다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LNG 운송사업과 관련해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수주물량도 계속 나오고 있다.
동성화인텍은 LNG 시대 이후 다가올 수소 시대도 준비하고 있다. 동성화인텍의 수소창 관련 기술은 현재 완성단계에 있다. 수소 또한 –253℃이하에서 액체로 만들어 운반하는 게 운반 효율성이 높다. LNG와 액화수소 모두 극저온 보냉 기술이 공통분모라는 점에서 관련 기술력이 있는 동성화인텍이 기술 선도에 유리하다.
한국카본은 소재사업 R&D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경량화 부품에 적용할 소재에 주력할 예정이다. 앞으로 항공과 자동차 분야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무게를 더욱 줄이면서 탄소섬유 등 복합소재를 이용한 경량화 소재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카본은 투 트랙전략을 활용해 글로벌 복합소재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초 핵심 부품 개발 국책과제에 선두 기업으로 참여하면서 현지화 전략으로 발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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