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출 대환'도 흥행…3% 초반 금리 확산
[앵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인터넷은행들은 업계 최저 금리를 앞세우며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는데요. 시중은행들도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시작된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과 동시에 빠르게 흥행 조짐을 보입니다.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이번에도 인터넷은행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3% 초중반 금리를 내세우면서 고객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출시된 첫날 신청자가 몰리면서 1시간 만에 하루 신청량이 마감됐습니다. 온라인 유입 고객은 평소 대비 무려 4배 이상 늘었습니다.
카카오뱅크도 평소보다 2배 이상 접속량이 몰려 흥행을 실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기준 케이뱅크의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한도 2억2,000만원에 최저금리 3.31%, 카카오뱅크는 한도 5억원에 최저금리 3.33%입니다.
반면 시중은행들의 전세대출 갈아타기 최저금리는 3.46%~3.90%로, 평균 3.7% 수준에서 형성됐습니다. 인터넷은행들이 최소 0.1% 포인트 이상 더 낮은 셈입니다.
특히 신규코픽스 금리가 3.84%인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은행들은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한 거나 다름없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역마진'까지 불사하고 고객 잡기 총력전에 나선 건데, 이번 전세 대환 수요를 대거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고객들이 인터넷은행으로 몰리면서 시중은행들도 속속 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변동금리 전세대출을 0.2~0.5%포인트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천 명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주시하면서 향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지금도 은행이 최저금리를 내놓은 수준이라 당장 금리를 인하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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