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갤S24 공시지원금 일제히 올렸다…정부 압박 먹혔나

경제·산업 입력 2024-02-06 09:39:59 수정 2024-02-06 09:39:59 윤혜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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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지원금 1등 LG유플러스…최대 50만원
“단통법 폐지 추진 중인 정부 정책 기조 작용”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6일 일제히 올렸다. 공식 개통 일주일새 2배나 오른 것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 시리즈에 대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50만원이다.


여기에 유통업체가 지원하는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을 더하면 소비자가 받는 지원금은 6만3,250∼57만5,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시지원금이 가장 많은 곳은 LG유플러스로, 요금제에 따라 15만5,000∼50만원이다. LG유플러스는 이달 2일에도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12만∼45만원으로 올렸으나 경쟁사들의 지원금 확대에 따라 다시 늘린 것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25만∼48만9,000원으로 안내하고 있다.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과 비교하면 적게는 15만원, 많게는 28만9,000원 인상됐다.


KT도 이날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기준 5만∼24만원에서 5만5,000∼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월 13만원 5G 초이스 프리미엄 요금제는 공시지원금이 24만원 올랐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원금 공시 및 게시 방법 등에 관한 세부 기준’ 고시에 따르면 이동통신 사업자는 단말기 지원금 등의 공시 정보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시행 10년 만에 단통법을 폐지하고, 선택약정 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30∼31일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했으며,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도 지난 2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단통법 폐지가 법 개정 사항이라는 점을 고려해, 이달 중 관련 시행령을 개정해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공시지원금 확대에도 여전히 월 요금 25% 선택약정 할인 혜택을 받는 것이 총지출 비용에 있어서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grace_r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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