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민체감형 문화정책' 올해도 풍성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 국제적 미술도시 도약 노려
파빌리온 광주 전역 설치,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확장
국립현대미술관 유치…즐겨찾는 문화랜드마크 건립
[광주=신홍관 기자] 광주광역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등 올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정책을 추진, ‘일상이 예술이 되는 문화중심 기회도시’ 구축에 나선다.
광주시는 민선8기 4대 문화적 가치인 포용·공감·창의·행복 실현을 위해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성공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광주공원 청춘문화 누리터 운영 등 역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시행해 시민이 체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할 다양한 계획을 살펴본다.
◇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국제적 시각예술도시’ 변모 추진
창설 30주년을 맞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판소리-동시대의 울림’을 주제로 기후변화, 거주 위기, 소수자 문제 등 인류공동체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모색한다. 판소리라는 지역특색이 가득 담긴 소재를 활용해 세계적 보편성으로 나아가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특히 30여 개국이 참여하는 20여 개 파빌리온을 광주 전역에 설치해 광주도심을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확장하고, 개별 국가 파빌리온을 문화외교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각국의 파빌리온은 본전시와 차별화된 현대미술 프로젝트를 선보여 국가 간 문화교류와 네트워크 장으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또, 지역 작가의 비엔날레 참여를 위한 ‘광주 파빌리온’을 운영한다. 청년 작가부터 원로작가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의 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광주 미술을 조명하고 광주미술을 국제 무대에 선보인다. 아울러 활성화 조성과 관람객 유치를 위한 시민 전시물 해설사 교육, ‘1 시민 1 입장권’ 구매캠페인을 통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의 성공 개최를 통해 세계 미술계에서 광주비엔날레가 차지하는 영향력과 상징성을 강화하는 한편 국제적 시각미술 도시로 발전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지역 미술계의 숙원 사업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를 위해 중앙부처, 국회 등과 긴밀한 협력을 구축한다.
대인예술시장 공연의 한 장면. [사진=광주시]
지산동 신양파크호텔 부지 등을 활용해 총사업비 800억원 규모로 추진할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은 현대 미술작품의 수집과 보존·전시, 관련 연구, 창·제작, 국제미술교류 촉진 등 지역 미술 분야의 획기적 전환점으로 여겨지고 있다. 무등산권역 역사·생태·문화자원과 연계해 일반회화부터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융복합 미술작품까지 선보여 시민이 즐겨 찾는 문화 상징물로 건립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의 성공적 유치를 통해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국제 시각미술도시 광주’의 3각 축을 조성할 방침이다.
◇광주공원 청춘문화 누리터 운영
광주시는 광주공원 앞 주차장을 활용한 ‘청춘문화 누리터’를 운영한다.
희경루, 광주향교, 광주공원,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등 주변의 문화·역사적 가치와 자원을 바탕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만들고 참여하는 문화프로그램을 오는 5월부터 주말에 운영한다.
아울러 연차별 사업을 통해 광주공원 앞 주차장을 문화광장으로 조성해 충장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사직동·양림동으로 이어지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조성한다. 광주공원의 역사와 장소성을 기반으로 희경루, 향교, 사직동, 양림동에 이르는 문화마실길을 조성하고 광주공원 신사계단을 미디어아트로 다채롭게 표출한다.
◇일상에서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 지원 강화
지역의 역량 있는 문화예술인, 단체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문화예술 민간단체 통합보조금은 3개 분야 10개 장르에 걸쳐 29억96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광주FC 홈개막전 등 주요 행사에 통합공모로 선정된 단체의 공연 등이 선보일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인 안심보험 가입을 지원하고 현장 중심의 예술인 복지 지원을 위한 예술인 소통센터 운영 등 예술인의 안정적 창·제작 지원도 지속해 강화할 예정이다.
또, 지역미술시장 발전을 선도하는 광주국제미술전람회는 신진 청년작가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지역 미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시 사무국 체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작가-갤러리-컬렉터 간 상시적 연결 고리를 조성하고 지역 작가의 안정적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등 아트페어의 사업성과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인예술시장, 예술의 거리, 프린지페스티벌, 아트피크닉 등 광주지역 대표 문화행사는 시민이 주인공으로 적극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광주비엔날레 등 국제적 문화행사 등과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역의 생활문화자원을 토대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공간을 조성하는 생활문화 아트벙커는 올해 20여 곳을 조성한다. 일상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 활동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민에게 개방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시민 간 지역공동체 유대감을 강화하고 동네별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일상의 삶 속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 차별성 강화
광주송정역이 디지털 이미지를 구현한 광주 대표 관문으로 바뀐다.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5권역(광주송정역) 조성사업으로, 광주송정역 일원에 사람과 예술, 문화가 교차하고 번영하는 역동적 융합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인다.
프렌지페스티벌의 한 장면. [사진=광주시]
미디어아트에 기반한 영상 이미지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폭포’와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제작·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 융·복합 창작지원센터’를 구축한다. 미디어아트 폭포는 유동인구가 많고 사업의 효과성이 뛰어난 최적의 장소를 확정해 ‘미디어아트로 표현되는 폭포’로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기술 융·복합 창작지원센터’는 유네스코미디어아트플랫폼 및 광주첨단실감콘텐츠큐브 등과 협업을 통해 올해 기본계획을 수립, 미디어아트 창·제작의 산실로 육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한 유네스코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사업이 광주송정역 조성사업을 끝으로 마무리되면 디지털아트랩, 신기술 융·복합 창작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 창·제작 기반을 조성하고 영상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국내 대표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배 문화정책관은 “시민의 눈높이와 수요에 적극 부응하고 광주의 문화예술적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 등 핵심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시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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