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기저귀로 아이 건강·환경 지켜요"…전주시 무료 지원
시보건소, 전주지역자활센터와 '천 기저귀 지원사업' 협약
[전주=신홍관 기자] 전북 전주시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양육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도 천 기저귀를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전주시보건소는 21일 ‘친환경 천 기저귀 지원사업’의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수행기관인 전주지역자활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천 기저귀 지원사업은 일회용 기저귀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과 쓰레기 배출량을 감소시켜 아기의 건강은 물론, 환경까지 생각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주에서만 추진되고 있다.
보건소는 이날 전주지역자활센터와 지난해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올해도 천 기저귀 지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양 기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논의하고, 운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지원 대상은 전주시에 주민등록을 둔 0~15개월 영아 가정으로, 주민등록등본 등 구비서류를 지참해 영아의 주소지 관할 보건소(전주시보건소-완산구, 덕진보건소-덕진구)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사업 참여율을 높이고 천 기저귀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1년 이상 지속 사용 시 1인당 10만 원 상당의 환경 인센티브 물품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사업 수행기관인 전주지역자활센터 보드레기저귀 사업단은 다른 아이의 기저귀와 섞이지 않도록 천 기저귀에 영아별 알파벳과 숫자로 자수를 새겨 구별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천 기저귀를 공급·수거하며, 수거한 천 기저귀는 세탁·살균·건조과정을 거치게 된다. 또 소변과 대변이 새지 않도록 기저귀 커버도 함께 제공되며, 기저귀 냄새를 차단할 수 있는 보관함인 매직캔과 수거함도 함께 제공된다.
김신선 보건소장은 “지난해 천 기저귀 지원을 받은 가정은 월 평균 200가구로, 올해에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지구환경을 깨끗하게 보호하고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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