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주주친화 박차…“배당금 알고 투자하세요”
이동통신3사,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 안건 상정
정부 ‘깜깜이 배당’ 해소…이통사, 정부 방침 동참
“신사업 투자 확대에 기업·주주가치 균형 필요”
[앵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투자자들은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해야 했지만, 앞으론 얼마를 배당받을 수 있는지 안 상태에서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윤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주주총회를 열고 ‘선배당 후배당일’ 제도를 안건으로 상정합니다.
이달 21일에는 LG유플러스가, 26일은 SK텔레콤, 28일엔 KT의 주총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간 통신3사는 12월 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한 후 이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고 지급해왔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깜깜이 배당절차’를 해소하기 위해 배당절차 개선방안을 내놓자 통신사들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겁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자신이 받게 될 배당금이 얼마인지 확인 후 기업 투자를 정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안건이 통과된다면 이르면 올해 기말배당부터 적용될 전망입니다.
최근 국내 이통사들은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SKT는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6.6% 올린 3,540원으로 정했고,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3,000억원) 중 2,000억원을 소각했습니다. 앞서 분기배당도 도입했습니다.
KT는 2025년까지 주당 최소 1,960원의 배당금을 보장하고, 재원이 부족하더라도 배당금을 보장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오는 5월까지 자사주 271억원을 매입해 소각하고, 분기배당 도입 등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통신업 부진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신사업 관련 투자가 늘어나자 기업과 주주가치의 균형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경영에 대한 주주와의 활발한 소통이 요구되는 만큼 통신사들이 주주친화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 /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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