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 2024 AACR 참가…‘K-RAS 내성 극복 차세대 항암제 플랫폼 공개’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참가해 자체 개발 중인 돌연변이 K-RAS 표적 분해 항암제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술대회로 매년 의료학계 인사 2만명 이상이 참가해 비임상, 전임상 등 임상 연구 결과와 암 관련 지식을 발표한다. 올해는 다음달 5~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다.
나이벡의 신규 항암물질은 암세포 특이적 투과기능성을 가지는 pan K-RAS 결합기능 ‘항체조각(scFv)’ 및 프로테아좀(단백질을 분해하는 단백질 복합체) 유도 서열로 구성된 차세대 단백질 분해 항암제다. 해당 항암제는 돌연변이 내성 K-RAS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종양세포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표적 세포투과 펩타이드 탑재 구조로 설계됐기 때문에 종양 이외에도 다양한 표적 단백질 분해제 플랫폼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나이벡은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하는 ‘세포 투과성 합성 펩타이드(CPP)’ 약물 전달체를 이미 보유 중이다. 여기에 K-RAS를 결합할 수 있는 scFv 서열과 프로테아좀 유도 서열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암세포에 도달한 scFv가 돌연변이 K-RAS와 결합해 프로테아좀의 분해를 활성화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단백질 분석법인 ‘SPR(표면 플라즈몬 공명 분석)’ 결과, 해당 분해제는 돌연변이 K-RAS에 높은 결합력을 보였을 뿐 아니라 세포 생존력 테스트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K-RAS 돌연변이 세포의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나이벡 관계자는 “돌연변이 K-RAS를 직접 표적으로 하는 시도는 특정 암 치료에서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내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라며 “이번에 개발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 항암제는 기존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scFv를 세포투과가 가능한 단백질 분해제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화학약물에서 나타나는 내성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물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cFv는 세포 투과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세포 투과성 합성 펩타이드(CPP)를 약물 전달체로 삼아 약효를 극대화했다”라며 “신규 항암제는 향후 다양한 단백질 분해제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도가 높아 글로벌 빅파마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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