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익 낸 은행…‘충당금 규모’가 성장 열쇠

[앵커]
국내 은행들이 지난해 20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낸 걸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자이익만 60조원에 육박하면서 또다시 ‘이자 장사’ 눈총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다만 올해는 상생금융 비용 부담과 대출 둔화, 홍콩ELS 배상 등 변수가 적지 않아 실적 전망은 어둡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오늘(14일) 지난해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늘어나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시중 은행들의 순이익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00억원 늘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4배 이상(326%) 증가했습니다.
은행들은 특히 이자이익으로만 59조2,000억원을 벌어들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출 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확대 등에 따른 겁니다.
지난해 순이자마진은 1.65%로 전년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다만 직전 해 4분기(1.71%)를 고점으로 축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자이익 증가율은 5.8%로, 직전 해의 증가율인 21.6%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한 모양샙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5조8,000억원으로 전년(2조4,000억원)보다 68%나 급증했습니다.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55% 넘게 늘어난 10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은 작년까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스트레스 DSR 강화에 따른 가계대출 축소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침체, 홍콩 ELS 배상 등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원대식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대손충당금도 더 쌓아야할 것 같고 시장금리도 하락이 된다고 자꾸 예상이 되는데 그러다 보니 순이자 마진도 축소될 것으로 보여져서 전반적으로 볼 때 2024년의 성장 전망은 그렇게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금감원 역시 “올해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와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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