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단일의대 공모…순천시 "용역 결과 공개하라"
순천 정치권 "동서 갈등 모든 책임은 전남도에" 주장
[순천=조용호 기자] 전남도가 단일의대 공모 방침을 고수하는 가운데 순천 정치권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일 15개 순천시민사회단체가 강력 반발의사를 밝힌지 닷새만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해 정병회 순천시의회 의장,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 더불어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김문수 당선인, 순천광양곡성구례(을) 권향엽 당선인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전남도 입장에 정면으로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이들은 전남도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전남지역 동서 갈등의 책임도, 일관성 없이 갈팡질팡 일방적인 성급한 행정도 전적으로 전남도에 있다는 사실로 압박했다.
또 법적 권한이 없음에도 공모방식을 지역 의견수렴 과정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공모방식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이들이 제시한 방안은 ▲지금까지의 모든 용역 결과를 우선 빠짐없이 공개할 것 ▲구체적인 공모기준과 지표를 명시해 이해당사자 기관들과 협의와 합의를 거친 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들의 동의를 얻어 시행할 것 ▲법적 권한없는 전남도의 공모 결과로 인해 탈락한 지역의 회복할 수 없는 건강권 침해에 대한 대책 등 3가지다.
이런 방안이 이행된다면 공모 참여 여부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은 노관규 순천시장을 포함해 순천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정치 논리로 대응하기보다는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노관규 시장은 “전남도가 법적 권한이 없는 것은 맞다. 무엇보다 의견 수렴에는 참여할 의사가 있지만, 공모 방침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공모기준과 지표를 제시하고 추진하라”고 말했다.
또 권향엽 당선인은 “서부권에는 민주당의 다선 의원들이 많다. 전남도가 합리적이고 이해가 되는 의견 개진이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피력했다.
전남 의대 유치 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고 있는 순천대학교 이병운 총장은 “전남도가 두 차례에 걸쳐 전남 의대유치 관련 용역을 실시했음에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납득할 만한 사유를 내놓아야 할 것”며 단일 의대 공모를 일축했다.
또 “전남도가 2026년도에 의대 정원을 200명으로 배정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역할은 다했다”며 “학사일정과 전남도 공모와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전남도의 향후 입장에 따라 전남동부권 범시민대책본부를 구성할 것을 시사했다. /cho5543@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김동연 지사, 스페인 마드리드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주지사 만나… 협력 논의
- 아라소프트, '카메룬 전자정부 역량 강화' 연수 진행
- 정연욱 의원, 지역주민 목소리 듣는 ‘주민공감데이(Day)’ 열어
- 부산도시공사,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우수사례 발표대회 개최
- 고은리 행정복합 타운 성공 조성으로 춘천 인구 30만, 강원특별자치도 인구 200만 시대 달성
- 대한민국 관광 수도 강원특별자치도,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 선포식 개최
- 강원랜드, 2024년 상반기 신입사원 169명 정규직 전환
- 양양, 2025년 직매장 지원사업 선정 국비 확보
- 계명문화대 이나경 학생,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공모전에서 교육부장관상 수상
- 영덕군, 25년 본예산안 6억 늘어난 6171억 원 편성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김동연 지사, 스페인 마드리드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주지사 만나… 협력 논의
- 2잇단 화재에 파업 가능성까지..포스코, 대내외 리스크에 위기감 ‘고조’
- 3아라소프트, '카메룬 전자정부 역량 강화' 연수 진행
- 4“분양권 손피거래땐 양도가액에 합산”…세금폭탄 주의
- 5HD현대, 임원인사 실시…부사장 5명 등 29명 승진
- 6“원가율 오른다”…수익 못 보는 중견건설사 ‘한숨’
- 75대 은행 부실채권 5조 육박…고금리 장기화 여파
- 8“따뜻한 겨울”…계절 특수 못 누리는 패딩·난방株
- 9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머니무브’ 어디로
- 10GS리테일, ‘세대교체’…오너가 4세 허서홍 유력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