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여성 소방감 탄생…이오숙 전북자치도 소방본부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대변인 등 주요 보직 거쳐
"도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 위해 최선 다할 것"
[전주=신홍관 기자] 전북특별자치도는 이오숙 소방감이 27일자로 20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이오숙 본부장(57·여)은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방공무원 고위직인 소방감으로 승진했다.
소방감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이사관(2급), 경찰의 경우 치안감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소방조직 내에 소방감 계급 정원은 소방청 6명, 시도 소방본부장 10명으로 총 16명이다.
소방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소방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이오숙 본부장이 처음이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오숙 본부장은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재학중이던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해 2009년부터 소방방재청에 근무했고,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 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강원도 소방학교장, 소방청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02년부터 3년 여 동안 대전북부소방서 궁동119안전센터장(대전충남지역 최초 여성)을 역임했고, 2018년 대구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되며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이자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의 기록을 남겼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 3년 여 동안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을 역임하며 국민의 안전과 구급대원 보호를 위해 앞장섰다.
이오숙 본부장은 지난해 여성 최초 소방청 대변인을 역임했다.
대변인으로서 뛰어난 위기관리 역량과 조직 내 의사소통 강화 능력을 인정받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소방 주요 정책과 현장을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국민들께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며 혁신적 소방 홍보를 이끌었다.
아울러 대국민 정책 설명(브리핑) 강화, 외신 프레스투어 운영 등 국외 소방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오숙 본부장은 “128년 만의 변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기도 하지만, 막중한 무게감과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하며, “최초 여성 본부장으로 임명된 만큼 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고, ‘도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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