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분양가 상승에…‘분상제’ 아파트 주목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고금리와 건자재비·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분양가 상승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에서는 ‘착한 분양가’를 내세운 단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분양가상한제(분상제)’를 적용받는 곳이다. 분상제란 공동주택 분양가를 택지비와 건축비, 가산비를 합한 금액 이하로 제한하는 제도다. 집값 안정화의 일환으로, 분상제 적용 단지는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점이 특징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5월 분양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가 분상제가 적용됐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일반공급 81가구에 3만5,828명이 몰려 평균 442.3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실수요자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내 집 마련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라며 “분상제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등 분양시장에서는 아파트 분양가가 곧 단지 분양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전북 전주 에코시티에 선보이는 '에코시티 더샵 4차'가 분상제를 적용받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에코시티 더샵 4차' 전용 84㎡ 분양가는 4억원 초반대 수준으로 책정됐다. 최근 전주 에코시티 내 기 입주 단지의 전용 84㎡가 6억원대에 실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다.
실제 '에코시티 더샵 4차'에서 불과 약 500m 거리에 위치한 한 단지(2019년 입주)의 전용 84㎡는 올해 3월 6억3,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새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에코시티 더샵 4차는 전주 에코시티 내에서도 마지막 분상제 단지로 안전마진 확보가 가능하다 보니 예비 청약자들의 문의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에코시티 더샵 4차’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5개 동, 총 576세대 규모이며, 전용면적 84~161㎡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분양일정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서 6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5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6월 12일 발표하며, 정당 계약은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진행한다.
1순위 청약 자격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전주시(해당) 또는 전북특별자치도에 거주(기타)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주택 유무, 세대주·세대원, 재당첨 여부 등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전 가구가 중·대형으로 구성돼 전용 84㎡ 타입의 40% 물량을 제외하고 모두 추첨제로 공급된다. 전매 제한은 1년이다.
‘에코시티 더샵 4차’는 견본주택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으며,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부수적 홍보비용을 줄여 더욱 합리적인 분양가로 선보이기 위해서다.
사이버모델하우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타입별 옵션형과 기본형을 비교해서 확인 가능하다. 장시간 줄을 서거나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불편 없이 빠르고 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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