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6대1·지방 1.5대1…상반기 청약 양극화
상반기 서울 청약 경쟁률 105.8대 1
"고분양가에도 신축선호"…400대 1 경쟁률도
'포제스한강' 3.3㎡당 분양가 1억…경쟁률 6대1
청약제도 개편에도 시장 분위기 반전 없어
[앵커]
올해 상반기 청약 경쟁률은 약 6대 1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반면 서울에서는 경쟁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청약통장이 몰리며 그 외 지역들과의 격차가 컸습니다.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순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6.22대 1입니다.
최근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인 겁니다.
상반기 청약경쟁률은 지난 2020년 26.69대 1, 2021년 17.99대 1, 2022년 11.93대 1, 지난해 7.8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경쟁률이 떨어졌지만, 서울에는 청약통장이 몰렸습니다.
서울은 9개 단지에서 688가구를 모집했는데 7만2,000여 건의 통장이 접수돼 1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신축선호로 수요가 집중됐습니다.
지난 6월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서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의 청약 경쟁률은 494.11대 1로, 상반기 중 가장 높았고, 2월 진행된 서초구 '메이플 자이'는 442.32대 1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1월 광진구 광장동에서 분양한 '포제스한강'은 역대 최고인 3.3㎡당 1억 원이 넘는 분양가로 청약을 진행했는데, 1순위 평균 6.09대 1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지난해보다 대체로 경쟁이 덜해진 모습입니다.
경기도의 경우 1순위 경쟁률은 2.31대 1, 인천은 3.87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방광역시 또한 1.46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청약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신생아특공 신설, 청약통장 월 납입금액 상향 등 제도에 변화를 줬지만,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상반기 분양시장 최대 이슈는 정책이 아닌 분양가 상승이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서울 수요 쏠림 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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