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가격 오를까”…가성비 멸균우유 수입 ‘껑충’

[앵커]
낙농가와 유업계가 지난달부터 원유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죠.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유통업계와 소비자들은 국산 우유 대신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수입 멸균우유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원유 가격을 놓고 낙농가와 유업계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11일 낙농진흥회는 소위원회를 구성해 원유 가격 협상을 시작했지만, 입장 차이가 커 쉽게 결론을 못 내고 있습니다. 첨예한 대립에 협상 기간까지 연장한 상황.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전년과 비교해 44원 오른 ℓ(리터)당 1,003원.
반면 음용유 사용량은 2% 줄어든 169만 t(톤).
원유 가격은 용도별 차등 가격제의 적용으로 ‘생산비’와 ‘수급 상황’을 반영해 결정하는 만큼, 이번 협상은 ℓ당 0원(동결)에서 26원까지 인상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집니다. 현재 ℓ당 1,084원인 음용유 원유는 협상 후 1,110원까지 오를 수 있게 됩니다.
원유 가격 상승은 우유 소비자가격, 가공식품 가격 인상까지 연결되는 만큼 유업계는 동결을 원하고 있습니다.
사료비, 인건비 등 고정비가 늘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낙농가의 입장도 팽팽한 상황.
상황이 이렇자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수입 멸균우유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고온, 고압에서 살균해 미생물을 제거한 멸균우유는 소비기한이 더 길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
실제 지난해 수입량은 3만7,000여 톤으로 3년 전보다 227% 늘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가성비를 내세우며 수입 멸균우유 직접 매입까지 해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CU는 이달부터 독일 올덴버거의 멸균우유 1L 2종을 2,000원대 초반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는 이미 2월부터 폴란드산 멸균우유를 직소싱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 저렴한 수입 멸균유가 원유 등급 확인이 어려워 품질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번 원유 가격 협상에 촉각이 모이는 이윱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취재 오승현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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