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0.51%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부실채권 정리 속도↑
은행 대출 연체율 0.51%…4년 9개월 만에 최고치
5월 기준 신규 연체 발생액 2.7조·신규 연체율 0.12%
대기업대출 제외 기업대출·가계대출 모두 증가
은행, 연체율 상승세 지속 대비…부실채권 정리 속도↑
상반기 5대 은행 3.2조 부실채권 상·매각 처리

[앵커]
고금리, 고물가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제때 갚지 못하는 기업과 가계가 늘고 있습니다.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0.5%대를 넘어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은행의 5월 말 기준 대출 연체율이 0.51%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0.03%p 상승했습니다.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 발표한 2024년 5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5월 신규 연체 발생액은 한 달 사이 1,000억원 늘어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되고, 신규 연체율은 0.12%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을 제외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 모두 상승했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달 대비 0.04%p 올랐습니다.
대기업대출은 0.05%로 전달 대비 0.06%p 내렸지만, 중소기업대출은 0.72%로 0.06%p 올랐습니다.
중소기업대출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은 0.75%로 전달 대비 0.05%p 늘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전달 대비 0.08%p 상승했습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달 대비 0.02%p 증가했는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1%p 상승한 0.27%,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06%p 오른 0.85%로 나타났습니다.
은행들은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만 3조2,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상각, 매각 처리했습니다.
작년 상반기 5대 은행의 상,매각 규모 2조2,232억원과 비교하면, 1.5배 가까이 불어난 상황입니다.
보통 은행에서는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장부에서 지워버리는 상각 처리를 하거나, 자산유동화 전문회사에 헐값에 파는 매각 처리로 건전성 관리를 합니다.
지난 한해 5대 은행의 상,매각 규모는 5조4,544억원인데, 금융권에서는 올해 상,매각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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