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시장 10년 후 1,000조"…은행권 경쟁 치열
올 2분기 퇴직연금 시장 400조 육박…10년 후 1,000조 육박
퇴직연금 제도 시행 20년… 연평균 약 9.4% 성장률
[앵커]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된 지 올해로 20년이 됩니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10년 후 1,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은행권 퇴직연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 기준 올해 2분기 국내 퇴직연금 시장은 394조2,832억원으로 집계됩니다.
올해로 시행 20년을 맞는 퇴직연금 제도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06년 1조원도 못 미쳤던 퇴직연금 시장은 2016년 147조원으로 늘었고, 2019년 2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후 2020년 256조원, 2022년 336조원, 지난해 382조4,000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2분기에는 394조원을 넘어서며 400조원에 육박합니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연평균 약 9.4% 성장률을 보이면서, 10년 후 1,000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올해 2분기 기준 160조원이 넘습니다.
신한은행이 42조2,031억원을 넘어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고, 국민은행 38조9,360억원, 하나은행 36조1,297억원, 우리은행 24조6,650억원, 농협은행 21조7,920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은행권에서는 퇴직연금 시장 성장세에 맞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고액 자산가 중심 대면상담이 가능한 퇴직연금 상담 플라자를 서울과 부산 각각 1곳씩 개설했고, 올해 33만명 고객 상담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대면상담이 가능한 연금 더드림 라운지를 전국 5곳에 운영 중인데, 올해 추가 개설 계획을 내세웠습니다.
국민은행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데, 가입자별 맞춤형 운용 전략 제공이 핵심입니다.
금융권에서는 고령화 사회와 맞물리며, 은행들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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