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방지 기능 탑재”…현대차, ‘캐스퍼EV’ 출시
캐스퍼EV, 그룹사 최초 ‘PMSA’ 적용…안전성↑
기존 캐스퍼 보다 넓어진 내부 공간
1회 충전에 315km 주행…NCM 배터리 탑재
“전기차 성장통 겪고 있지만 반드시 맞이할 미래”
[앵커]
현대자동차가 신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EV)’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캐스퍼EV에는 그룹사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술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오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고들이 잇따르자, 안전성을 강조한 겁니다. 이혜란 기자입니다.
[기자]
운전자가 전방에 놓인 물체를 보고 페달을 빠르게 밟습니다.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밟자, 전면에 ‘경고 문구’가 뜨며 차량이 급정거합니다.
최근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페달을 오조작하는 사고가 늘면서, 현대차가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기술을 개발해 그룹사 최초로 캐스퍼EV에 적용한 겁니다.
PMSA는 장애물의 위치, 차량 속도, 기어 위치 등 여러 조건을 판단해 가속 페달을 최대로 밟은 시간이 0.25초 이내일 경우 작동되도록 설계됐습니다.
소형 SUV인 캐스퍼EV는 기존 캐스퍼 보다 실내 공간도 더 넉넉해졌습니다. 전장(길이)과 전폭(너비)이 각각 230mm, 15mm 커지고 휠베이스가 180mm 늘어나면서 뒷 자석의 무릎 공간도 더 확보됐습니다.
배터리는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회사에서 개발한 49kWh 리튬이온(NCM) 배터리를 사용. 1회 충전 시 약 315km를 주행할 수 있게 했습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된 만큼, 현대차는 캐스퍼EV에 배터리를 실시간 감시, 제어하는 최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기술)이 모두 적용됐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김동건 배터리셀개발실 실장은 “처음 휴대폰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안전성을 의심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다시 유선전화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처럼, 전기차도 지금 성장통을 겪고 있어도 탄소 중립을 위해 반드시 맞아야 할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현대차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rann@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오승현 /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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