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애플 아이폰16, 韓1차 출시국 의미 '퇴색'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아이폰16, 아쉬운 평가
애플, 첫 AI스마트폰 '무색'…AI 기능 반쪽 발표
한국어, 지원 미지수…"AI 기능 활용 기약 없어"
블룸버그 “아이폰16, 깜짝 발표 없었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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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애플의 ‘아이폰16’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제격이라는 평가다. 애플의 첫 인공지능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된다. 실질적인 AI 기능을 당장 사용할 수 없는 데다, 한국어가 AI 지원 언어에 포함되지 않았다. 기약 조차 없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 AI폰 패권을 차지하기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AI 기능 반쪽 발표…기대 못 미친 ‘아이폰16’
애플은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 스티브 잡스 시어터에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시장의 관심사는 크게 두가지였다. 우선, 첫 번째 대목은 애플의 첫 AI(인공지능) 탑재 스마트 폰이라는 점이다. AI를 탑재한 만큼 얼마나 똑똑하고 편리한 기능을 내놓을 지에 관심이 쏠렸다. 애플 측은 아이폰16이 처음부터 AI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강조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지난 6월 발표된 것 이상의 깜짝 발표는 없었다. 아이폰16 시리즈의 핵심은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자체 인공지능(AI). AI 맞춤형 사진 편집, 이모티콘 생성 등은 물론이고 통화 녹음, 텍스트 변환, 요약도 가능하다. 또한, 음성비서 ‘시리’에는 오픈AI 챗GPT가 적용된다. 인터넷 연결이 끊겨도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형태다. 문제는 실질적인 AI 기능을 당장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내달 베타 버전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 역시 인색한 평가를 내놨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발표된 것 이상의 깜짝 발표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아이폰16에 AI 기능이 온전히 탑재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수 주요 기능은 내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며 애플은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가 소비자들의 기기 업그레이드를 유도하기를 바라지만 대부분의 기술이 당장 준비되지 않아 아이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AI이용 기약 없어…1차 출시국 포함 의미 ‘퇴색’
두번째 관심사는 한국이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되는지 여부였다. 그간 국내 시장은 1차 출시국에서 제외돼, 신형 아이폰이 나오고 한 달여 뒤에나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나, 주력 시장인 중국 시장 점유율이 줄면서 애플이 한국 시장 겨냥에 나섰다. 한국은 아이폰1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통신사들은 오는 13일부터 사전 예약을 시작하고 20일부터 물량 개통을 진행한다. 그러나 문제는 AI 핵심 기능을 당장 사용할 수 없는 데다, 한국어가 AI 지원 언어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어 제공 시점은 언급조차 없었다. 애플은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의 언어닌 내년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국내에선 아이폰16의 핵심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는 셈이다. 국내 이용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한국이 첫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의미마저 퇴색됐다는 평가다.
▲ 아이폰16, 가격 동결…새 에어팟 공개
이 가운데, 아이폰16 시리즈의 외형은 총 4가지로 구성된다. △기본 모델 6.1인치형(15.4㎝) △플러스 6.7인치형(17.0㎝) △프로 6.3인치형(15.9㎝) ▷프로 맥스 6.9인치형(17.4㎝) 등이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 사이즈는 지난해와 같다. 프로와 프로 맥스는 디스플레이가 더 커졌다.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 △기본 모델 799달러(128GB) △플러스 899달러(128GB) △프로 999달러(128GB) △프로 맥스 1,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애플은 3년 만에 에어팟을 업그레이드해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을 기본 모델에 추가했다. 에어팟 프로2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도 지원한다. /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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