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없는 추락…‘롯데쇼핑’ 겹악재에 시총 반토막
금융·증권
입력 2024-10-28 17:59:52
수정 2024-10-28 17:59:52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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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올 들어 주가 16% ‘뚝’…3년새 시총 반토막
롯데쇼핑, 올 상반기 682억원 순손실 ‘적자 전환’
상반기 영업이익 1,491억…신세계·현대百에 밀려

[앵커]
롯데쇼핑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실적도 투자도 그야말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인데요. 겹악재에 유통업계 최초 밸류업 계획 발표도 돌파구가 되지 못했습니다. 위기의 롯데, 날개 없는 추락입니다. 김보연 기잡니다.
[기자]
오늘(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기준 롯데쇼핑 주가는 올해 들어 16% 하락했습니다.
롯데쇼핑 시가총액은 1조7,822억원으로 지난 2021년 고점인 3조5,643억원 대비 50% 하락했습니다.
낙제점 실적 성적표가 주가의 발목을 잡은 모습입니다. 연결기준 올 상반기 롯데쇼핑의 매출은 6조9,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682억원 순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1,967억원)대비 24.2% 감소한 1,491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뒤쳐지는 성과입니다. 같은기간 별도 기준 신세계백화점의 영업이익은 1,955억원, 현대백화점은 1,74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오프라인보다 더 돈을 갉아먹는 부문은 온라인, 이커머스 부문 ‘롯데 ON’입니다.
우선 이번 상반기 영업 적자액은 423억원으로 매출액(576억원)에 육박한 규모입니다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지난 2019년 6월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적자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누적 영업 손실은 5,903억원(2019년말 560억원, 2020년말 948억원, 2021년말 1,558억원, 2022년말 1,559억원, 2023년말 855억원, 2024년 상반기말 423억원)에 달합니다. 이외 하이마트, 컬처웍스, 면세점 역시 상황은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롯데쇼핑은 유통업계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지만 주가엔 반영되지 못한 모습입니다.
이달 롯데쇼핑은 주주들에게 최소 주당 3,500원을 배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손실(3,798원→-3,296원)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주당순이익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눠 주당 발생이익을 산정하는 주가평가의 기본적 지표인데 높을수록 배당여력이 높다는 것을 뜻합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앞세워 M&A를 진행했지만 투자 성적 역시 낙제점입니다.
롯데쇼핑은 한샘, 무인양품, 중고나라 등 신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도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라 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3,000억원을 들여 투자한 한샘은 계속되는 영업이익 감소로 인수 당시 대비 주가가 77% 폭락한 데다 업계 1위 자리마저 현대 리바트에 내줬습니다.
본업에 투자해야할 재원을 분산시키면서 회사 재무건전성을 악화 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이윱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롯데쇼핑의 유동부채는 11조384억원으로 유동자산(5조5,093억원)의 2배를 넘겼습니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이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보다 2배 이상 많다는 의미입니다.
회사에 위기가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은 1조2,08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4% 급감했습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기업 청산가치에 한참 못 미치는 0.19배까지 떨어졌습니다.
서울경제TV 김보연입니다. /boyeon@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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