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국립박물관 면진시스템 구축률 평균 30% 밑돌아”

전국 입력 2024-11-02 09:43:54 수정 2024-11-02 09:43:54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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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및 13개 소속박물관 면진시스템 구축률 평균 29%
13개 소속기관 중 전주·부여·재주박물관 면진시스템 구축 전무
지난해 한반도 발생 규모 2.0 이상 지진 106회로 전년보다 38% 증가,
규모 3.0이상 지진도 16차례…지진 피해 잇따라
김승수 의원 “야외 문화유산뿐 아니라 실내 문화유산도 지진 피해…국보·보물 보유한 국립박물관 면진시스템 구축 등 안전시스템 강화 필요”



[서울경제TV=김정희기자] 지난해 한반도에서 규모2.0 이상 지진이 106회 발생하며 전년보다 38%나 증가하고, 3.0이상 지진도 16차례나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 소속 박물관의 면진시스템 진열장 구축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은 지난달 18일 국립중앙박물관 등 21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과 13개의 소속 박물관 면진시스템 진열장 구축율이 평균 29%에 그친다면서 안전시스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면진시스템 진열장이란 면진시스템 지반과 구조물을 분리함으로써 건물이 흔들 리면 물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 지진 위험으로부터 전시품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지진으로 인해 내·외부 문화유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2016년 규모 5.8지진으로 국보 첨성대가 북쪽으로 2cm 기울었고, 경주 열암곡 마애불상도 침하하는 등 외부에 있는 문화유산이 피해를 입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6월 전북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4.8의 지진으로 인해 보물인 개암사 대웅전에 보관 중인 불상의 머리 부분 장식물은 떨어져 나갔고, 부안청자박물관 청자역사실 진열대에 전시되어있던 전시품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김승수 의원은 지진은 예고없이 찾아온다고 지적하며, 지진 피해로부터 국보와 보물 등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국립박물관에 면진시스템 기능이 탑제된 진열장을 구축하는 등 사전 대비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기승수 의원실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산하 13개 박물관의 면진시스템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국립중앙박물관 내 면진시스템 구축 진열장은 20%에 불과하였다. 

뿐만 아니라, ‘백자청화초화문편병’을 비롯해 9만6천5백여 점의 유물이 있는 국립전주박물관과 백제금동대향로 등 9만9천6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부여박물관, 5만4천4백여 점의 유물을 보유한 국립제주박물관은 면진시스템이 구축된 진열장이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수 의원은 “최근 지진으로 인해 내·외부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지진으로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잃게 된다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박물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면진 시스템 진열장 구축 등 안전 시스템 강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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