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면세점업계…수수료·임대료 부담에 한숨
경제·산업
입력 2024-11-14 17:52:19
수정 2024-11-14 18:13:48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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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면세점업계가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아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면세점 매출의 일정비율을 징수하는 ‘특허 수수료’ 감경 조치도 끝나게 돼 업계의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혜연 기잡니다.
[기자]
올해 3분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주요 면세점들.
코로나19 팬데믹 때부터 이어졌던 업황 부진이 계속된 탓입니다.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낸 호텔신라는 면세점 부진으로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3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전년 같은 기간(영업손실 163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도 같은 기간 16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현대면세점은 시내면세점 실적 부진으로 80억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면세점들은 지난 4년간 한시적으로 이뤄진 특허수수료 감경 혜택이 연장되지 않으면 부담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특허수수료는 면세점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징수하는 제도.
업계는 특허수수료 감경으로 연간 약 35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수료 감경 혜택이 연장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도 기존 고정 임대료 방식 대신 여객 수를 기준으로 임대료를 부과하는 등 기준을 바꿔 면세점의 부담이 더 커지게 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방문 관광객은 전년 대비 33.4% 늘어난 146만4,300명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지만, 외국인 1인당 매출은 지난해 9월 169만원에서 올해 108만원으로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여객 수가 면세점 매출로 직결되지 않은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올리브영이나 다이소 등 가성비 높은 매장을 찾는 소비 패턴의 변화로 면세점업계는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생존을 위한 묘수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혜연입니다. /hy2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키워드: 면세점, 신라면세점, 현대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롯데면세점, 실적부진, 면세업계, 인천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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