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 불가…다음 주 차기 행장 후보 발표
금융·증권
입력 2024-11-22 17:18:09
수정 2024-11-22 18:18:26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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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이사회·자추위 논의…조병규 은행장 연임 좌절
손태승 前 회장 350억 부정대출 관련 내부통제 부실 책임
검찰, 조병규 은행장 피의자 신분 전환…現 경영진 수사 확대
부정대출 핵심인물 3명 구속 …손태승 前 회장 구속영장
우리금융 자추위 다음 주 차기 행장 후보 발표 전망
[앵커]
전임 회장의 350억원 규모 친인척 부적정대출로 우리은행장이 전격 교체될 전망입니다. 오늘 우리금융지주 이사진은 이사회를 열고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차기 행장 후보가 발표될 전망입니다. 이연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금융 이사진이 오늘 오후 서울 중구 소재 우리금융 본사에서 정기이사회와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조병규 우리은행장 연임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7월 취임한 조 행장의 실적은 인정했지만,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350억원 규모 친인척 부적정대출 관련 사건에 대한 책임 문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손 전 회장의 350억원 규모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건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 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조 행장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조 행장이 손 전 회장의 부적정대출을 인지했지만 금융당국에 즉각 보고하지 않은 점 등을 집중 수사했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보고의무 위반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가 지난 18~19일 이틀 연속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현 경영진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한 점도 이사회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의 손 전 회장 350억원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건으로 시작된 우리금융 전반의 정기검사가 일주일 연장된 점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 관련 손 전 회장 처남 김 모 씨와 우리은행 전 부행장 성 모 씨 등 핵심 인물 3명을 구속한데 이어, 오늘 손 전 회장에 대한 특경법 위반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손 전 회장은 지난 20일~21일 검찰 조사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지만, 검찰은 350억원 부적정대출 과정에서 손 전 회장의 직접지시 등 개입이 있었는지 집중 수사 중입니다.
검찰은 또 금감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검사 결과 외에도 우리금융 압수수색 등 수사를 통해 70~80억원 규모 추가 불법 대출 실행을 확인하면서, 수사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주 차기 행장 후보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차기 행장 후보군으로 한일은행 출신의 정진완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상업은행 출신의 박장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 겸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유도현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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