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라·교촌도 어렵다...'모범 프랜차이즈'도 눈물
경제·산업
입력 2024-12-24 18:36:11
수정 2024-12-24 18:36:11
이수빈 기자
0개

교촌치킨과 배스킨라빈스는 낮은 폐점률과 안정적인 수익으로 모범생 프랜차이즈라 불려왔던 브랜드인데요. 고물가와 소비위축에 직격탄을 맞아, 가맹점들의 매출이 하락하고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이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낮은 폐점률과 안정적 수익으로 ‘모범’ 프랜차이즈라 불리던 브랜드 가맹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촌치킨은 창사 이래로 지난해까지 폐점률 0%를 기록해왔지만, 올해 들어 3분기까지 16개의 매장이 문을 닫으며 처음으로 폐점률 1%대에 진입했습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이전에 찾아보기 어려웠던 양도양수 매물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배스킨라빈스의 사정도 예전같지 않습니다.
배스킨라빈스는 2022년까지 가맹점당 연 매출액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작년에는 5억 665만원을 기록하며 1억이 넘는 매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교촌치킨과 배스킨라빈스의 매출 하락은 경기 악화와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팜유와 우유의 가격이 오르면서 본사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고, 경제 사정이 빠듯한 서민들이 선뜻 사먹기 어려운 먹거리가 된 것입니다. 소비가 줄어들면서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도 감소했습니다.
또 목표 매출액 달성을 명분으로 본사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이 매장의 수익성에는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단 점주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배스킨라빈스 본사는 통신사 할인, 31 데이 할인, 배달 플랫폼 프로모션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때 할인 금액 부담을 가맹점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것은 비단 가맹점 뿐만이 아닙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교촌치킨은 올해 2분기 치킨 업계 2위의 자리를 bbq에게 빼앗기며 외형성장의 한계를 맞이했고,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립이후 첫 적자를 냈습니다.
내수 경기부진의 장기화에 12·3 계엄사태까지, 본사와 가맹점 할 것 없이 얼어붙은 대중들의 소비심리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가맹점, 본사, 배달 플랫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협력해 실현 가능한 상생 방안을 내놓아야한다고 전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sb4139@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매출 축소에도 수익 개선”…건설사 3분기 실적 ‘활짝’
- ‘코리아패싱’ 논란 SK바이오팜 뇌전증약… “11월 초 허가”
- 지마켓, ‘셀러·고객·AI’ 7000억 투자…재도약 드라이브
- 삼성, 中企·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스마트공장 10주년 맞아
- LG엔솔·스텔란티스 加 합작공장, ‘안전 위반’ 논란
- 앱클론, CAR-T 치료제 ‘네스페셀’ 호주 특허 등록…글로벌 7개국 지적재산권 확보
- ‘SM 주가조작’ 김범수 무죄…카카오, AI·신사업 속도
- KT 김영섭 “사태 수습 후 책임”…위약금 면제 ‘불투명’
- 갤럭시S26, 삼성 ‘엑시노스2600’ 탑재 확정
- 원텍, 자사주 신탁 계약 체결…"책임 경영 실천"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가을, 경주가 황금빛으로 물든다. . .경주시, ‘2025 황금카니발’ 개최
- 2한국수력원자력, 저선량방사선의 퇴행성관절염 치료 효과 입증
- 3대구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금 11월 1일부터 접수
- 4대구시의회 육정미 의원 "대구시 금고 운영… 투명성과 효율성 강화 필요"
- 5이영애 대구사의원, '대구시교육청 올바른 국어 사용 조례안' 대표 발의
- 6대구시의회, 엑스코 사업 분야 확대로 경쟁력 제고 나서
- 7포항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블루오션', ‘민간공원 특례사업 초과이익 환수 정책 세미나’ 개최
- 8김진태 지사, 국토교통부 장관 만나 ‘제5차 국가철도망’신규사업 반영 적극 건의
- 9해남군, 솔라시도에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확정 발표만 남아…삼성 SDS 컨소시엄 단독 응모
- 10고창군-서울시 청소년, 문화유산으로 이어진 '우정의 다리'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