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화학군, 반도체 소재 1,300억 투자…"스페셜티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4-12-26 14:34:10 수정 2024-12-26 14:34:10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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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정밀화학]

[서울경제TV=이수빈 인턴기자] 롯데 화학군의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인 한덕화학이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 지역에 1,3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롯데 화학군의 반도체 핵심소재 기업인 한덕화학이 경기경제자유구역청(경기경제청), 평택시와 평택 포승지구에 1,3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약의 내용은 한덕화학이 평택 포승지구에 9,746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하여 반도체 현상액(TMAH) 생산시설을 2025년 하반기부터 착공하고 2026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며 투자 규모는 총 1,300억원 수준이다.

TMAH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 미세 회로 패턴을 현상하는 공정의 대체 불가한 핵심소재다. 고순도의 반도체 용 현상액은 현재 한국, 대만, 일본, 미국만 생산이 가능하며 한덕화학의 공장은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로 선정되었다.

한덕화학은 글로벌 1위 반도체 현상액 제조사다. 1995년 롯데정밀화학과 도쿠야마의 50:50 합작사로 설립되었고 2020년 부터는 롯데케미칼과 도쿠야마가 50:50 지분을 보유 중이다. 롯데정밀화학과 한덕화학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기초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한 공장에서 수직계열했고, 차별화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통해 K-반도체 산업의 역량 강화에 일조하고 있다.

롯데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 물류비 절감 ▲ 공급 안정성 확보 ▲신규 수요 대응을 기대하고 있다. 신규생산시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현재 주요 고객사들과의 거리가 6분의1 수준으로 줄어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생산거점을 추가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과 OLED 생산 확대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 화학군은 중국의 대규모 증설과 수요 부진 등 글로벌 경쟁이 심화된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기초 소재 중심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스페셜티 등 신성장 사업 육성에 자원을 집중한다. 또한 업황의 부진과 상관 없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 내정자는 “이번 평택 포승지구 투자협약으로 한덕화학은 국가전략기술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핵심소재의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며, “향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등 수요를 확보하여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일조하고 회사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b413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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