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종가 1,460원대 중반 돌파...커지는 환율 리스크

금융·증권 입력 2024-12-26 19:54:27 수정 2024-12-26 19:54:27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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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9개월 만에 장중 1,460원대 중반 돌파
원·달러 환율 1,464.8원(오후3시30분 기준) 마감
美 연준 매파적 행보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맞물려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16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1,460원대 중반으로 치솟으며 1,500원선 상단 진입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원·달러 환율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라 정부와 금융계, 산업계 모두 긴장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1456.4원(오후3시30분기준) 대비 1.2원 내린 1455.2원에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전 9시29분 기준 1,458.60원을 기록 후 오전 10시5분쯤 1,461.7원에 거래되며 1,460원을 뚫었고 10시18분쯤 1465.3원까지 올라갔다. 

한때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원·달러 환율 급등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20분 1,466.0원까지 치솟았고, 이후 전 거래일보다 8.4원 오른 1,464.8원(오후3시30분기준)으로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50~4.75%에서 4.25~4.50%로 0.25%p 내리며,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섰지만, 이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미 연준의 매파적 행보에 따른 달러 가치 급등세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트럼프 집권 2기 무역분쟁 심화로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며, 1분기까지 원·달러 환율 1,500원선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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