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안정·민생금융 강화"

금융·증권 입력 2025-01-02 10:13:45 수정 2025-01-02 10:13:45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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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 신년사 통해 국가 위험관리 중추적 역할 강조
김병환 금융위원장 "시장안정·민생금융·혁신 집중"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치 좌우되지 않는 감독 지속" 

[서울경제TV = 이연아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 인사와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금융당국 모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자국 중심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등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등을 언급하며 당국의 국가 위험관리 내 중추적 역할을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시장안정·민생금융·혁신 집중"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올해 "시장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금융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금융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금융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정책변화에 따른 지정학적, 지경학적 글로벌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라며, "금융은 위기를 감지하는 센서인 동시에 위기를 극복하는 보루"임을 밝히며 "금융은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리스크를 관리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금융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시장안정 조치와 기업자금 지원,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자본시장 밸류업,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 등 금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불확실성의 시대 어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확실한 길은 각자가 자기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며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을 바로 세울 때 길이 열린다"고 밝히며, "정부가 앞장서고 국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간다면 2025년은 우리 경제가, 우리 금융이 또 하나의 위기를 이겨낸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정치 좌우되지 않는 감독 지속"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올해 금융감독원은 안정, 상생, 미래를 핵심 주제로 삼아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융산업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보, 혁신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년사를 통해 올해 금융감독원의 주요 추진 계획을 밝혔다. 
 
이 원장은 먼저 "금융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굳건한 금융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며,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지속하고,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적 리스크를 엄밀히 점검해 철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업권별 건전성 관리체계의 고도화, 리스크 관리 문화의 정착 등을 유도해 금융회사 스스로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도록 지원하고, 가계부채, 부동산PF 등의 구조적 리스크를 안정적으로 관리, 각 금융업권의 역할을 정립하는 등 부동산 금융의 근본적인 개선에 관해서도 고민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금융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투자상품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유도하며, 주주권 행사 보장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지원하는 등 밸류업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의 상생 기능을 확대해 서민,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공급을 강화하고,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책임 있는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구축을 예고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금융산업 전 영역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며 "양질의 AI 학습데이터 공급 지원, 금융권 공동 AI 플랫폼 구축 유도 등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하면서, 가상자산 감독체계 고도화, 금융권 IT 운영 거버넌스 확립 등을 통해 금융감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기술 관련 규율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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