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페이스웍스, 모빌리티 부품·소재 사업 확장…"글로벌 시장 공략"

경제·산업 입력 2025-01-07 11:04:50 수정 2025-01-07 11:04:50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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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용 수소탱크' UN 유럽경제위 R134 인증

UN 유럽경제위원회의 R134 인증을 획득한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수소 연료탱크 모습. [사진=코오롱스페이스웍스]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우주·방산 등 첨단소재 기술력을 보유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모빌리티 부품·소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자체 개발한 54리터 수소 연료탱크가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의 R134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R134 인증은 ECE가 제정한 고압 용기 제품에 대한 판매 자격으로 이를 완료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수소탱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다.

유럽향 차량용 고압 수소용기 인증으로 유럽내 56개국 회원국의 경제협력체인 유엔 유럽경제위원회에서 제정한 기술 기준인 R134는 수소 저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충돌 시 탱크의 기밀 유지, 폭발 방지, 열 안정성 등 엄격한 평가를 통과해야 부여받을 수 있다. 이를 기념해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ATI 본사에서 R134 인증식을 가졌다. 

ATI는 글로벌 시험 전문기관이다. 인증식에는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를 비롯 이번 인증의 주요 테스트를 진행한 독일 대표 인증 전문기관 TÜV SÜD(티유브이슈드)와 ATI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개발한 수소탱크는 중간재 개발에서 성형에 이르는 제조 과정의 전 분야의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기술력도 입증했다. 기존 수소탱크의 내부를 지지하는 용기인 ‘플라스틱 라이너’가 대부분 일본에서 만든 제품이 적용됐는데, 이를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ENP가 개발한 소재로 대체했다. 

수소탱크의 강성을 책임지는 복합소재 중간재도 코오롱스페이스웍스가 자체 개발한 ‘토우프레그’를 사용했다. 토우프레그는 강도가 뛰어난 탄소섬유에 에폭시 수지를 침투시켜 만든 소재다.

성형 과정에서는 품질 균일성과 생산성이 우수해 대량생산이 용이한 ‘드라이 와인딩’ 공정을 적용했다. 드라이 와인딩은 수소탱크 내부 용기인 플라스틱 라이너를 토우프레그로 고속으로 감는 공정을 말하며, 기존 웻 와인딩 방식 대비 생산성 및 작업 효율성 측면에서 우수한 공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우주·방산 분야를 비롯해 모빌리티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앞서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적용되는 가압탱크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용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상현 코오롱스페이스웍스 대표는 “이번 인증은 코오롱스페이스웍스의 모빌리티 수소 저장 설루션이 세계적으로 기술력과 제품 신뢰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반적인 모빌리티 수소 저장 분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스페이스웍스는 복합소재 분야의 오랜 경험과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코오롱그룹이 관련 역량을 한데 모아 지난 7월 출범한 회사다. 다양한 공간에 적용되는 제품에 대한 설루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사명처럼 항공·모빌리티·방산·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첨단소재를 활용한 제품 설계부터 제조에 이르는 통합 기술 설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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