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저축銀, NPL사 설립…부실채권 정리 총력
금융·증권
입력 2025-01-07 17:29:56
수정 2025-01-07 19:55:39
김도하 기자
0개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하면서 건전성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부실채권(NPL) 정리 회사를 설립해 집중적으로 부실채권 정리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다 PF 대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대내외 악재로 건전성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2금융권은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NPL 전문회사 설립까지 나섰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올해 상반기 중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할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다는 계획.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 모든 금융기관의 공통 과제는 ‘건전성 관리’”라며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건전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늘(7일) 공포되는 새마을금고법 개정안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할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정리를 전담할 자회사 설립을 통해 부실 자산 처리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7.24%로, 1년 만에 2.1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08%로 같은 기간 무려 3.53%포인트 급증했습니다.
저축은행 역시 올해 부실채권 회사 설립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절반가량은 영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0%를 초과한 저축은행도 63개에 달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실채권 회사 설립을 통해 자산건전성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신협과 수협중앙회도 부실채권을 처리할 대부 자회사를 설립해 부실 털어내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신협의 경우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이 최근 발의된 상황. 개정안이 통과되면 앞으로는 신협이 자체적으로 자산관리 업무를 수행해 부실채권 회수나 매각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10월 출범시킨 자회사 ‘수협NPL대부’를 통해 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입니다.
[싱크] 채상미 /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NPL 같은 경우는 제2금융권도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부분이었거든요. 부동산이라든지 담보를 가지고 있는 채권들을 빨리 현금화해가지고 유동화 하는 게 필요한데…제2금융권에서 대출했던 게 회수가 안 될 확률이 높으니까 이제 정리를 빨리 하려고 한다…”
서민과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2금융권의 대출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부실 채권 정리 압박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2조원대 '최대 규모' 해킹…"北 소행"
- 2금융 가계빚 7조원 폭증…풍선효과 '경고음'
-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기업이 주주에게 돌려드립니다
- 호실적 행진에도 킥스 ‘발목’…보험사 자본확충 부담↑
-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엔터·화장품·여행株 다 올랐다
- 교보증권, ‘2025 연간전망’ 유튜브 공개…"MZ세대 겨냥 콘텐츠 제공"
- 기업銀 7억 호주달러 캥거루채권 발행…역대 최고 흥행 기록
- 최상목 권한대행 "올해 가계부채 관리 방안 이달 중 발표"
- 광주은행, 자치구에 3억5000만원 특별출연…소상공인 지원 나선다
- 김소영 부위원장 "밸류업 정책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담양군수 재선거 유력후보 A씨…경선불복 ‘10년 후보 무자격’ 당헌에 발목잡히나?
- 2글로벌 제약사들 대표 만난 트럼프 "미국서 생산 않으면 관세"
- 3오세훈 "절박한 심정으로 서울시 조기 추경"
- 4트럼프,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전격 경질…후임 곧바로 지명
- 5트럼프, 외국 디지털 규제 조사 대응…韓도 영향 받을까
- 6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 2조원대 '최대 규모' 해킹…"北 소행"
- 7野지도부, '尹파면 촉구대회' 개최…이재명 "주권자 힘 보여달라"
- 8조태열, G20 계기 7개국 연쇄 양자 회담 개최
- 9시리어스펫, ‘2025 케이펫페어 수원’서 신제품 '슬개골 탄탄베드' 공개
- 10美, 패스트트랙 신설해 동맹 투자 확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