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대출 거절률 급증…'금융절벽'에 내몰리는 취약계층
금융·증권
입력 2025-01-11 08:00:12
수정 2025-01-11 08:00:12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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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유스 28%·근로자햇살론 24% 거절
공급 금액도 줄어…햇살론유스 44% 급감
김현정 "정책 본래 취지에 맞게 현실 반영해야"

고물가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이 '금융 절벽'에 내몰렸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서민금융상품의 거절률이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만 34세 이하 청년 대상 '햇살론 유스'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청 받은 8만5,400건 중 27.8%(2만3,799건)가 거절됐다.
거절률은 2021년 11.54%, 2022년 14.99%, 2023년 21.51% 등 증가 추세다.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근로자햇살론은 지난해 11월까지 40만7,922건 신청 중 24.01%에 달하는 9만7,922건이 거절됐다.
거절률은 전년(25.58%)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2020년 10.98%, 2021년 15.59%, 2022년 18.97%와 비교하면 높아졌다.
최저신용자 대상 '햇살론15'는 지난해 11월까지 13만419건 신청 중 1만6,865건이 거절되며 거절률 12.93%를 기록했다. 전년(3.02%) 대비 4배 넘게 급등한 셈이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인 '햇살론카드' 역시 같은 기간 신청 2만2,482건 중 2,095건이 거절되면서 거절률이 9.32%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5.44%) 대비 2배가량 높아졌다.
서민금융상품을 신청해도 거절되는 경우가 늘면서 공급 금액도 줄었다.
햇살론유스의 경우 지난해 11월까지 공급 금액은 1,721억원으로 전년도 전체(3,094억원) 공급액보다 44.4%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근로자햇살론의 공급 금액은 2조5,235억원으로 전년(3조4,342억원)보다 26.5% 줄었고, 햇살론 15의 공급액은 9,417억원으로 전년(1조3,086억원)보다 28% 감소했다.
햇살론뱅크는 지난해 11월까지 거절률(8.56%)이 전년도 전체 거절률(16.45%)보다 낮아졌지만, 공급 금액은1조3,329억원에서 8,498억원으로 36.2% 줄었다.
김 의원은 "금융당국은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정책의 본래 취지에 맞게 서민금융상품 심사 기준을 개선하고 지원 대상자의 현실을 더욱 세밀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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