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소방청 협업한 무인 소방로봇, 내달 실전 테스트

경제·산업 입력 2025-01-11 11:38:50 수정 2025-01-11 11:38:50 이수빈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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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투입돼 실전 테스트

현대차그룹이 소방청과 협업해 만든 무인 소방로봇. [사진=현대차그룹]
[서울경제TV=이수빈 기자] 대형 화재 등 재난 현장에 무인 소방 로봇(차량)이 다음 달 처음으로 시범 배치된다.

무인 소방 로봇은 소방관의 목숨을 위협할 수 있는 고온, 농연의 화재 현장에 투입돼 진압 활동을 함께 하는 등 실전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지난 8일 세종시 소방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무인 소방 로봇이 현실화 단계에 있다"며 "올해 2월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특수구조대에 1대를 시범 배치해 본격적인 성능 시험을 한다"고 밝혔다.
 
무인 소방 로봇은 소방청과 현대차그룹이 협업해 만들었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을 기본 플랫폼으로 차체의 방수·내열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화재 진압을 위한 방수포, 통신 장치, 차제 온도를 낮추는 자위 분무 노즐 등 각종 소방장비를 장착했다.

무선 통신을 활용해 드론을 조종하는 것처럼, 무인 소방 로봇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리모컨 조작에 따라 '특별 임무'를 수행한다.

무인 소방 로봇 개발은 작년 8월 인천 청라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가 계기가 됐다. 당시 전기차 배터리가 내뿜는 엄청난 화염에 피해가 급속히 확산하며 소방관들의 현장 접근도 쉽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화재 진압장비 개발 등에 의향을 보였고, 이는 소방청과의 무인 소방 로봇 차량 공동개발로 이어졌다.

허 청장은 "실전에서 좋은 반응이 나오면 소방산업에 마중물이 되지 않겠느냐"며 "케이(K)-푸드, 방산에 이어 K-소방산업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반겼다.

무인 소방 로봇은 실전 테스트, 성능 개선 등을 거친 뒤 총 4대가 제작돼 올해 12월 중앙119구조본부 산하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배치된다./q0000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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