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시장 4.8% 충격…기회로 잡을까?
금융·증권
입력 2025-01-14 16:37:06
수정 2025-01-14 16:37:06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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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보연 기자] 국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국 국채 금리가 연 5%에 육박했고, 달러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증시가 조정을 겪고 있다.
업계에선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증시의 하방 변동성이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기업 실적이 우상향한다면 주가는 결국 중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매수 기회로 전망하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유통 금리는 장중 4.8%까지 올라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4.78%로 마감했다. 2년물은 4.4%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최근 5주간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4.9% 오르는 동안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4.3% 내렸다.
간밤 사이 미 증시는 금리 공포가 몰아친 탓에 트럼프 당선 이후 상승분을 모두 까먹기도 했다. 대표 지수인 S&P500은 이날 5,836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는데, 트럼프 당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5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주식을 투매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의해 금리가 추가로 오른다면 당초 기대했던 이익 전망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기업과 투자자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사 LPL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10년물 국채 유통 금리가 잠재적으로 5%에 도달하면서, 최소한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는 증시가 실제 유의미한 추진력을 얻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높아졌는데, 이는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가 하락한다는 뜻"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하기 전까지는 금리 하단이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고금리발 변동성에 따라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릴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예방적 금리 인하가 전개됐던 사례에서 주목할 점은 기준 금리가 장기간 동결을 이어가거나 소폭 인상되더라도 (경기 및 실적이 우상향한다면) 주가는 결국 추세적으로 상승했다는 사실"이라며 "1분기 주가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지만 이를 소화하고 나면 이후 남은 시간 동안의 주가 행보는 순탄할 수 있어 금리발 변동성은 매수 기회"이라고 말했다.
국채금리 뿐 아니라 달러화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년 2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달러인덱스는 한때 110선을 돌파한 뒤 110선 안팎에서 움직였다. 영국의 파운드화도 재정 우려에 5거래일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주요국 국채 금리도 들썩이고 있다. WSJ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영국과 독일, 호주, 일본의 국채 가격도 미국 국채와 더불어 떨어지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실제 부담을 느낀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5% 내렸다. 독일의 10년물 금리는 6개월 만에 최고를, 영국의 30년물 금리는 27년만에 최고를 보였다. 독일 닥스 지수는 0.5%, 영국 풋지지수는 0.2%, 프랑스 꺄끄 역시 0.3% 하락 마감했다. /boye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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