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마피 6,000만원 아파트…대출규제에 ‘얼죽신’도 옛말

경제·산업 입력 2025-01-23 18:02:39 수정 2025-01-23 18:02:39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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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마피 6,000만원 아파트…대출규제에 ‘얼죽신’도 옛말


[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핫 하게 떠오르는 키워드는 ‘얼죽신’이었죠. 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를 선호한다는 뜻인데요.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6,000만 원이 붙은 매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분양가인 데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 막혔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지영 기잡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들어서는 ‘한화 포레나 미아’ 아파트 단지.
전용 80㎡ 분양권이 10억3,000여 만원에 나와 있습니다.
시스템에어컨과 발코니 확장 등 유상옵션을 넣은 매물인데, 6,000만원 저렴하게 내놨습니다.
다른 면적 매물에도 1,000만~5,000만 원 저렴한 마피가 붙어있습니다.

동작구 상도동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전용 74㎡)도 오늘(23일) 마피 3,300만 원이 붙은 매물이 등장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3월 입주했는데도 분양권이 팔리고 있습니다.
집주인이 입주를 하지 않은 건데, 매달 입주 지연 이자 460만 원가량을 내면서까지 분양권을 팔려고 내놓은 겁니다.

신축 아파트가 부족해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 투자가 크게 늘었지만, 입주 시점이 다가오면서 정반대의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경우 고분양가 논란에 8차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했는데, 얼죽신 유행에 지난해 9월 모든 세대가 집주인을 찾은 곳입니다.

[싱크] 윤수민 /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실제로 입주를 하려고 했더니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서 대출이 쉽지도 않고 그리고 전세 가격을 맞춰보려고 했더니 전세가격이 높지도 않은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붙여서라도 매각을…”

업계에선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단지에선 입주 시기가 다가올 때쯤 ‘마피’ 매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점도 마피 매물 등장에 한 몫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추가로 줄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오는 7월 예정대로 도입한다는 방침이라 ‘얼죽신’을 찾는 트렌드는 당분간 자취를 감출 것으로 관측됩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easy@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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