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단가, 8년 만에 하락…"전기차 캐즘 여파"

경제·산업 입력 2025-01-26 10:51:14 수정 2025-01-26 10:51:14 이지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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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사진=현대차]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지난해 완성차 수출 단가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차량인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수출 대수가 급감하며 전체 단가를 끌어내렸다.

2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와 수출액은 각각 278만 2,612대, 641억3,235만달러였다.

수출 단가는 2만 3,048달러로 전년보다 221달러 줄어들었다. 자동차 수출 단가가 하락한 것은 2016년(1만4천264달러) 이후 8년 만이다.

그 이후로는 2017년 1만 5,147달러, 2018년 1만 5,397달러, 2019년 1만 6,146달러, 2020년 1만 7,901달러로 상승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수출이 본격화한 2021년부터는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021년 2만 359달러로 2만 달러의 벽을 돌파했고 2022년 2만 1,276달러, 2023년 2만 3,269달러로 우상향을 유지했다.

이러한 추세가 8년 만에 깨진 것은 그간 상승 동력이었던 친환경차 수출이 지난해 부진했기 때문이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2018년(42억 1,417만 달러)부터 2023년(234억 8,265만 달러)까지 매년 꾸준히 상승하다가 지난해 224억2,708만 달러로 처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수출 단가도 2023년 3만 2,377달러에서 작년 3만 511달러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기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26.6% 감소한 25만 4,000대에 그쳤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도 25.7% 줄어든 4만 8,000대였다.

하이브리드차(HEV)가 친환경차로는 유일하게 작년보다 많은 43만3,000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전기차 감소에 따른 수출단가 하방 압력을 방어하진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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