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신선식품 수입단가 10∼15% 상승…밥상물가 타격
		경제·산업
		입력 2025-02-09 08:49:37
		수정 2025-02-09 08:49:37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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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에 따른 고환율과 미중 관세 전쟁 여파가 본격적으로 식품 물가를 밀어 올리려는 조짐을 보인다.
당장 대형마트의 농·축·수산물 수입 단가가 10∼15% 오른 터여서 해당 물량이 풀리는 오는 5∼6월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A 대형마트가 지난달 연간 물량으로 계약한 노르웨이산 등의 냉동 고등어 단가가 지난해보다 10%가량 올랐다. 계약 화폐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여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45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13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지난해 2월보다 10%가량 상승했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통상 연간 물량 계약은 2∼3월에 진행하는데, 올해는 환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계약 시점을 지난달로 앞당겨 그나마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수입 단가는 지난해 계약 시점 대비 15%가량 더 오른 상황이다.
올해 신규 계약한 물량은 지난해 계약 물량이 소진되는 오는 5∼6월부터 매대에 나와 내년 초중반까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활랍스터 수입 가격도 환율 영향권 안에 놓였다. B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캐나다산 활랍스터 수입 단가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미국·캐나다산이 주류인 활랍스터의 경우 최근 막을 올린 미·중 관세 전쟁의 여파도 가볍지 않다. 국내 대형마트는 미국산보다 시세가 10%가량 저렴한 캐나다산 활랍스터를 주로 수입한다.
하지만 미·중 간의 관세 부과로 중국이 활랍스터 주수입처를 미국에서 캐나다로 바꾸면 캐나다산 가격이 뛰어 수입 단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영향으로 활랍스터 제철로 꼽히는 5∼6월에는 캐나다산 수입 단가가 30%까지 뛸 수 있다고 대형마트 바이어들은 전망한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미국·호주산 소고기도 환율에 비례해 꾸준히 판매가가 상승하는 추세다. 설상가상으로 현지 도축 물량 감소로 공급마저 줄어 가격을 밀어 올리는 양상이다.
이달 현재 수입 단가는 이미 지난해 대비 15% 이상 올랐고 판매가도 10% 이상 상승했다. 수입산 소고기는 통상 판매 시점보다 3개월 앞서 물량을 준비한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환율이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당장 다음 달부터 판매가가 적잖게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플레이션'(Climateflation) 영향까지 받는 커피 원두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특히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이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출하량이 급감해 글로벌 커피 원두 가격이 고공 행진하고 있다.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파운드(LBS)당 403.95센트(미화)로 지난해 2월의 189.50센트보다 약 두 배로 급등했다.
여기에 환율까지 치솟아 소매가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들은 현재 추세라면 환율 요인 하나만으로 수입 신선식품 판매가가 품목을 가리지 않고 최소 10% 이상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활랍스터처럼 미·중 관세 전쟁에 따른 수급 변동까지 겹치면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다.
대형마트들은 수입산 신선식품의 가격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수입처 다변화, 국산 대체재 확보, 직수입을 통한 유통 비용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고기는 수입산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든 한우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산 소고기 대비 수입 단가가 10%가량 저렴한 캐나다산 수입 물량을 늘릴 계획이다. 돼지고기도 미국·캐나다·스페인 등과 같은 기존의 수입처에서 벗어나 네덜란드, 덴마크 등 신규 산지와의 거래를 타진하고 있다.
다만, 수입산 농·축·수산물 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재료가 인상으로 각종 가공식품의 소매가가 줄줄이 오르는 추세여서 시간이 갈수록 밥상 물가는 더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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