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車 AP 모듈 ‘출사표’…“반도체용 부품 사업 강화”

경제·산업 입력 2025-02-19 09:07:41 수정 2025-02-19 09:07:41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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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AS·디지털 콕핏용 車 반도체 부품…커넥티드카 시대 수요 급증
칩셋·메모리 등 부품 400개…6.5 X 6.5cm 모듈 하나에 모두 담아

LG이노텍 직원들이 차량용 AP 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LG이노텍은 신제품인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모듈(Application Processor Module·AP 모듈)을 앞세워 전장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전장부품사업을 차량용 반도체 분야로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차량용 AP 모듈’은 차량 내부에 장착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과 같은 자동차 전자 시스템을 통합 제어하는 반도체 부품이다. 컴퓨터의 CPU처럼 차량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자율주행 등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발전으로 AP 모듈의 수요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기존 차량에 적용된 PCB 기반 반도체 칩만으로는 고도화된 ADAS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디지털 콕핏의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한계가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차량에 탑재된 AP 모듈은 올해 총 3300만 개에서 2030년 1억1300만 개로, 매년 22%씩 늘어날 전망이다. LG이노텍이 선보이는 차량용 AP 모듈은 컴팩트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6.5cmx6.5cm 사이즈의 작은 모듈 하나에 데이터 및 그래픽 처리·디스플레이·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시스템을 제어하는 통합 칩셋(SoC∙System on Chip), 메모리 반도체, 전력관리반도체(PMIC, Power Management Integrated Circuit) 등 400개 이상의 부품이 내장돼있다.

이 제품을 적용하면 기존 대비 메인보드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완성차 고객들의 설계 자유도가 높아진다. 이 뿐 아니라 모듈 내부의 부품들이 고집적돼 있어, 부품들 간 신호 거리도 짧아져 모듈의 제어 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 

LG이노텍은 차량 AP 모듈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안으로 최대 95°C까지 동작이 가능하도록 모듈의 방열 성능을 높이는 한편,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한 휨(Warpage) 예측으로 AP 모듈 개발 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첫 양산을 목표로 현재 북미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문혁수 대표는 “차량용 AP 모듈 개발을 계기로 반도체용 부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LG이노텍은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고객들의 신뢰받는 혁신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무선주파수 패키지 시스템(RF-SiP, 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Flip-Chip Ball Grid Array) 등 고부가 반도체 기판 및 차량용 AP 모듈을 주축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용 부품 사업을 연 매출 3조 이상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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