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車·반도체·의약품 관세 25% 정도”…韓 주력품 타격
경제·산업
입력 2025-02-19 17:25:47
수정 2025-02-19 20:47:54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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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도 25% 정도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두 우리기업들의 핵심 수출품목이라, 고율 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대미 수출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잡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도 25% 정도의 관세가 부과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언론과 만나, 자동차 관세율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습니다.
[싱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동차 관세율을 구체적으로 결정했습니까?) “네, 아마 4월 2일에 말씀드릴 것입니다. 하지만 25% 정도는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어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한 질문에는 정확한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은 채 “25%로 시작할 수 있다”며 “관세는 1년에 걸쳐 인상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이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에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서도 25% 정도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한국의 대미 수출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고율 관세가 부과된 제품 대부분이 한국의 핵심 수출품목이기 때문.
실제로 자동차는 대미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액 707억8900만 달러 중 대미 수출액이 347억4400만 달러로 49.1%에 달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이 103억 달러 규모로 자동차, 일반기계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의 여지도 남겼습니다. 그는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두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고율관세 대응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시설의 가동률을 최대한 높여 현지에서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관세 부과를 피한다는 계획.
미국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투자를 확대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반도체 패키징 생산기지를 각각 건설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hyk@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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