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 韓기업에 투자 압박…"10억달러부터 패스트트랙 지원"

경제·산업 입력 2025-02-24 08:21:54 수정 2025-02-24 08:25:54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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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미국 행정부가 기업들에게 구체적인 투자를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는 한국 등 동맹들의 대미투자 압박을 위해 관세를 활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최근 한국 기업인들과 면담에서 대미 투자를 종용하면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라는 기준을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끄는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은 지난 21일 오전(현지시간) 러트닉 장관 취임 선서식에 앞서 러트닉 장관과 따로 만나 40여분간 면담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 자리에서 사절단에게 미국 제조업에 가능한 한 많이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투자 기준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패스트트랙을 만들어 우리나라 등 동맹국의 대미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 "검토는 계속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생산 시설을 좀 더 원한다지만, 우리는 인센티브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미국이 세금도 내리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구체적으로 나온 게 있어야 계획을 짜거나 반영을 하는데 아직 뭐가 나온 게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 회장은 미국 측의 인센티브에 대해 "세금 인하 같은 금전 이외에 여러 가지 다른 종류가 있을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같이 해서 서로 좋은 것을 하는 게 지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는 단순히 상품 수출만으로 계속 먹고 살 수 없는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며 "같이 활동해서 서로 시너지를 얻는 빅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비싼 인건비 등으로 인해 투자처로서 불리한 것도 있지만, 유리한 것도 있다면서 인공지능 분야 등은 다른 데보다 미국에 투자하는 게 지금 훨씬 좋고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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